[파이낸셜뉴스] 부산 가덕도를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뒤 검거된 피의자가 범행 동기 등에 대해 일체 입을 다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이와 관련, 부산경찰청에 즉시 수사본부 설치를 지시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경찰청은 2일 오후 부산경찰청에 수사본부를 꾸려 사건의 경위와 범행 동기, 배후 유무 등을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7분께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인근 전망대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기자들과 문답하던 이 대표 왼쪽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경호원과 경찰에게 체포됐다.
현재 부산 강서경찰서에 붙잡혀 있는 이 남성은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신원과 범행 경위 등을 계속 조사하고 있다.
단순 범행일 경우 수사본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을 수 있지만, 계속해서 묵비권을 행사하거나 배후가 의심될 경우 수사본부의 규모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찰청은 현재 수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릴 계획이다.
혐의는 상해를 적용할 가능성이 높지만 공격 부위가 목 부위인 만큼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은 "아직 수사 전 단계라 뭐라 단언할 수는 없고, 수사를 계속 진행해봐야 혐의를 특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