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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범이 뉴진스 노래를? ... "AI로 만든 커버곡 문제없나"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3 05:00

수정 2024.01.03 05:00

유튜브 계정(Spot-AI-fy) AI 커버곡 영상 캡처.
유튜브 계정(Spot-AI-fy) AI 커버곡 영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특정 아티스트의 목소리나 창법과 유사하게 만든 커버곡이 인기를 얻고 있다.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로 원하는 곡을 들을 수 있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AI가 기존 음원을 학습할 때 저작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AI 커버곡으로 아쉬움 달래‥콘텐츠 다양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는 'AI 커버곡' 콘텐츠가 다수 올라와 있다.

대표적으로 한 유튜브 계정(Spot-AI-fy)에 올라온 뉴진스의 '하입보이' 노래는 임재범의 목소리를 입힌 AI 커버곡이다.
댓글에는 "음색이 너무 좋고 원곡을 초월한 수준이다", "실제 노래로 나왔으면 음원차트 1위를 했을 것 같다"는 등 긍정적 반응이 잇따랐다.

사망한 아티스트의 목소리를 AI 기술로 되살리는 작업도 꾸준히 이뤄졌다. 지난해 말 AI기술을 활용해 고 존 레논의 목소리를 담아 만든 비틀즈의 마지막 신곡인 ‘나우 앤 덴’이 공개됐다. 국내서는 고 김광석, 터틀맨, 임윤택의 AI 목소리가 방송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또 공백기가 긴 아티스트의 AI 목소리로 작업된 커버곡 플레이리스트도 유튜브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AI가 음원 무단 학습시 저작권 침해 우려

하지만 저작권 문제는 주의해야 한다.

AI로 음성 학습을 할 때 기존 음원에서 음성을 따올 때 저작권 침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또 딥페이크 기술처럼 AI 목소리도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플랫폼에서도 이 같은 흐름을 인지하고 있다. 유튜브는 지난해 자사 블로그를 통해 향후 AI가 생성한 콘텐츠에 의무적으로 'AI가 만들었다'는 표시를 붙이도록 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 커버곡은 물론 AI를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생성형 AI 시장 규모는 2022년 101억4000만달러(약 13조1972억원)에서 오는 2030년에는 1093억7000만달러(약 142조3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콘텐츠에 활용되는 사례도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음악, 동영상,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 산업에서 AI가 적극적을 활용되고 있다"며 "다만 AI 학습 시 저작권 침해 기준 등이 아직 모호해 AI 도입 시 여러 측면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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