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민선8기 들어 전북 최초 삼성전자 투자유치와 농촌 스타마을 공모 선정 등 굵직한 성과
심 군수,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정진해 활력 있는 지역 만들 거라는 포부
심 군수, 새해에도 멈추지 않고 정진해 활력 있는 지역 만들 거라는 포부
【고창=강인 기자】전북 고창군이 갑진년 새해에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 착공 등 100년 대계에 박차를 가한다. 전북 고창군은 민선8기 들어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1년 반 밖에 안 되는 짧은 시간이지만 활력을 찾겠다는 심덕섭(61) 고창군수 의지에 군청 직원들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인구 5만2000여명의 작은 도시가 반짝이고 있다.
이 기간 전북 최초로 삼성전자 투자유치를 성사시켰고, 농촌협약과 스타마을 공모에도 선정되며 새로운 농촌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 7관왕을 기록했고, '2023 세계유산도시 고창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수천억원의 투자가 이뤄지는 복합리조트 유치와 구시가지 활성화를 위한 터미널 복합개발 추진도 눈에 띄는 성과다.
고창은 유네스코가 선정한 7가지 보물이 있다. △세계문화윤산 고창고인돌(2000년) △세계자연유산 고창갯벌(2021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판소리(2003년) △인류무형문화유산 고창농악(2014년) △유네스코 고창생물권보전지역(2013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23년) △세계기록유산 동학농민혁명 기록물(2023년) 등이다.
이 같이 굵직한 성과에도 심덕섭은 멈출 생각이 없다. 새해는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을 슬로건으로 더 많은 일을 하려 한다.
고창군은 새해 5대 전략사업으로 신활력산업단지 준공 및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고창(호남권) 드론통합지원센터, 고창종합테마파크, 농촌협약·농촌관광 스타마을 사업을 본격화 한다. 또 세계유산도시 강점을 살려 관광명소화를 추진하고, 지역민이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소득과 생활여건 개선을 추진한다.
지방소멸을 말하는 시대에 지역 곳곳에 활력을 심고 있는 단체장의 모습이 궁금해 지난해 12월27일 고창군청 집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초선 군수인 그에게 "그간 군정을 담당한 자신에게 몇 점을 줄 수 있냐"고 물었다. 심 군수는 "전부 다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아쉬움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내가 운이 좋은 사람이다"라며 웃었다.
취재진의 날선 질문에도 여유를 가지고 막힘없이 설명하는 모습에서 그의 자신감이 느껴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새해 각오가 있다면.
▲군민들께 받았던 지지와 성원을 잊지 않고 지난 1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왔다. 2024년 고창군 슬로건은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이다. 이를 위해 전략사업 삼성전자 입주,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 착공, 용평리조트 종합테마파크조성 등 전략산업 본격화와 세계유산도시 관광명소화 같은 사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려 한다.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
-올해 본격화될 삼성전자 입주와 터미널 도시재생 같은 대형 프로젝트에 관심이 쏠린다.
▲향후 100년을 내다보는 큰 그림을 그리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삼성전자 최첨단 물류센터는 올해 상반기 건축설계와 인허가 승인을 위한 사전절차를 진행하고, 하반기 기반 공사에 들어가 2026년 최종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터미널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사업은 터미널 부지매입이 완료됐고, 청년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국토부 사업계획 변경 협의완료,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민간사업자 협의가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용평리조트도 고창종합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각종 인허가 절차와 시공사 선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노을대교 건립에 지역 관심이 많았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잇따른 유찰로 걱정이 많았는데, 지난해부터 익산국토관리청이 노을대교 설계와 시공을 분리해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본설계가 진행됐고, 현재는 세부적인 해상 대교설계를 위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2025년 1월 착공해 2030년 준공을 목표로 관련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고창방문의해로 다양한 축제와 행사를 열면서 축하공연의 스케일이 커졌다. 예산 부담도 많을 것 같은데.
▲지난해 고창을 다녀간 한 유명가수는 "여태껏 수많은 공연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뜨거운 호응을 보내주는 곳은 고창이 단연 최고다"며 엄지를 치켜 세웠다. 5만여명 고창군민들이 유명 연예인의 수준급 공연을 눈앞에서 볼 기회는 사실상 지역축제가 유일하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축하공연 섭외는 대중성과 인지도가 우선 순위로 고려됐다. 여기에 전국에서 수많은 팬클럽이 버스를 대절해 고창을 찾았고 사진과 영상으로 지역을 홍보해 주는 효과도 컸다.
-인사철이다. 직원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있다면.
▲공무원 사회는 항상 적절한 긴장이 있어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다.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 넣어주고 이를 유지해 주는 수단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이 인사다. 고창군 인사는 철저한 성과중심과 예측가능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방침이다. 어떤 직원이 탁월한 능력과 실적을 보여 주었을 때 승진 등 인센티브가 온다는 지극히 당연한 원칙을 꼭 지켜줘야 한다. 또 인센티브를 줄 것으로 예상하고 열심히 해 온 사람에게는 반드시 이에 걸맞는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
단순히 '자리가 생긴다'는 예정만으로는 승진인사를 하지 않겠다. 누구나 인정할만한 성과가 없다면 과감히 비워 두겠다. 고창군 모든 공직자는 민원인이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최대한 성의 있는 답변과 설명을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취임 직후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고창의 상징을 찾겠다고 했다. 찾았나?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의 보물 7개를 간직한 도시, 4차 산업혁명을 이끌 드론과 첨단물류 등 고창의 상징 찾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창이 제일 잘할 수 있고, 지역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프로젝트 찾기는 계속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으로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꿔내겠다.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진취적이고 상서로움이 넘치는 푸른 용의 해인 새해는 청정자연 환경 속에서 7가지 세계유산을 지켜온 고창군의 자긍심을 높이는 뜻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군정은 신산업으로 지역경제에 힘을 더하고, 재난 예방·보건의료·생활복지 정책으로 힘을 드리겠다. 희망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모두 함께라면 희망의 새해가 될 것이다. 새해가 고창군의 대도약을 실현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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