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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명장 15명 선정… 이재용 ‘기술인재 경영’ 결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2 18:38

수정 2024.01.02 18:38

기술전문가 선정 '역대 최대규모'
전자 10명·전기 2명·SDI 1명 등
JY "인재·기술 가치 가장 중시"
경영철학에 명장분야 확대 거듭
선정땐 ‘삼성시니어트랙’ 등 혜택
삼성이 '기술인재 육성'을 위해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의미하는 명장 15명을 선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이재용 회장의 '기술인재 우대' 경영이 결실을 본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은 2일 제조기술, 품질 등 각 분야에서 사내 최고 기술전문가를 의미하는 '2024 삼성 명장' 15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는 이날 대표이사 주관 시무식에서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에게 인증패를 수여했다.

삼성 명장은 한 분야에서 20년 이상 근무하면서 장인 수준의 숙련도와 노하우, 탁월한 실력을 갖추고 리더십을 겸비한 인재를 선정해 '최고 전문가'로 인증하는 제도다. 올해는 △삼성전자 10명 △삼성디스플레이 2명 △삼성전기 2명 △삼성SDI 1명 등 총 15명의 직원을 명장으로 선정했다.
이는 제도 신설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에서는 △냉장고 발포 분야 전문가 장원 명장(55) △37년 경력의 금형 전문가 이세준 명장(54) △네트워크사업부 최고 실적을 달성한 천영일 명장(51) △반도체 클린 설비 전문가 명영광 명장(51) △전력계통 전문가 박기동 명장(52) 등이 선정됐다.

삼성디스플레이 신상욱 명장(53)과 이형종 명장(53), 삼성전기 조명래 명장(53)과 임경환 명장(54), 삼성 SDI 최영진 명장(52)도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제도 초기에는 제조기술과 금형, 품질 등 제조분야 위주로 명장을 선정했지만 2022년부터는 경영실적에 기여한 영업마케팅과 구매 분야 전문가도 명장으로 선정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각각 11명의 명장을 선정했다.

2019년 삼성전자에 이어 2020년에는 삼성전기, 2021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도 명장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명장 선정분야 확대와 올해 역대 최대 규모 선정은 이 회장의 '기술인재' 중심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 회장은 2022년 10월 회장 취임 이후 밝힌 소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고 기술역량 강화를 독려한 바 있다.


명장으로 선정된 직원들은 격려금, 명장수당, 정년 이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삼성시니어트랙' 우선선발 등 다양한 인사 혜택을 받는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명장 부부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여행상품권 등을 선물했다.


한편 삼성은 기술인력 저변 확대를 위해 국제기능경기대회와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대회 입상자를 특별채용하는 등 국가 산업 생태계와 기술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도 지속하고 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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