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비대위원장 온다고 본질 변치 않아"
"국정운영과 불통..국힘 문제 회피"
"국정운영과 불통..국힘 문제 회피"
[파이낸셜뉴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탈당을 선언했다. 허 의원은 천하람 전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이기인 경기도의원과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개혁 신당에 합류한다.
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고 밝혔다.
허 의원은 비례대표로, 탈당 즉시 의원직을 잃는다. 이에 비례대표 후보 다음 순번인 테니스 선수 출신 김은희 코치에게 의원직이 승계된다.
허 의원은 "응답 없는 탐욕의 성벽에 머리를 박는 일, 누가 뭐래도 할 만큼 했다고 자부한다"며 "사실 오늘 이 자리에 서기 두려웠던 이유는 따로 있다. 당장 국회의원 뺏지를 던져야 돼서가 아니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보수정당 잘 되길 바라시는 분들, 그분들의 얼굴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우리는(국민의힘은) 끝끝내 문제를 회피하고 있다"며 "용산의 국정운영 기조와 불통이 문제이고, 느닷없는 이념 집착이 문제이고, 검사 일색의 인사가 문제이고, 거기에 더해 대통령 가족의 처신이 문제라는 점을 지적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특히 허 의원은 "새로운 비상대책위원장이 오셔서 윤색을 한다고, 급하게 인테리어를 바꾼다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신당 합류에 대해 "명백히 어려운 길이지만 그 길이 꽃길이어서가 아니라, 가야할 길이어서 가보려고 한다"며 "양자택일을 강요하는 협박 정치를 이제 끝내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허 의원은 "무엇보다 신당이 혼신을 다해 지켜야 할 두 글자가 있다면 바로 자유"라며 "반공으로서의 자유를 넘어, 기업 활동의 자유를 넘어, 이제 국민의 사회문화적 자유가 곧 시대정신"이라고 설명했다.
동대문을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허 의원은 주민들을 향해선 "깊은 감사와 송구한 마음을 전한다"며 "덕분에 제가 정치라는 것을, 그리고 동대문을 더 사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이 전 대표는 예고한 대로 탈당과 함께 개혁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어 같은달 29일 이준석계로 분류되는 천 전 위원장과 이 도의원도 탈당을 선언했다. 개혁신당에서 이 전 대표는 정강정책위원장을, 천 전 위원장과 이기인 도 의원은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천아용인' 중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개혁신당에 합류하지 않고 국민의힘에 남기로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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