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일 부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충남 거주 60대 남성 김모 씨가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경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3일 "김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면서 "김씨가 범행을 위해 사전에 흉기를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사건에 이르기까지의 김씨 동선도 파악중이다. 조사결과 김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인 2일 오전 부산에 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김씨가 경남과 부산 등을 순회하는 이 대표 방문지를 따라다닌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 동선을 추가 조사중이다. 그는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열린 민주당 부산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바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진행하는 한편 김씨 휴대폰에 대해서도 포렌식을 진행해 김씨 범행 동기와 계획범죄여부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날 새벽엔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김씨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충남 아산에 있는 김씨의 부동산 중개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검찰과 협의해 이르면 이날 중으로 살인미수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전날 자정까지 경찰 조사를 받은 피의자 김씨는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의 당적은 민감한 부분인 만큼 법과 절차에 따라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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