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일가, 모두 미국으로
아들과 사위 모두 MLB 진출
야구 인생보다 자식농사 더 초대박
日 언론도 고우석 美진출에 관심
아들과 사위 모두 MLB 진출
야구 인생보다 자식농사 더 초대박
日 언론도 고우석 美진출에 관심
[파이낸셜뉴스] 이 시각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 누구일까? 이정후? 고우석?
아니다. 바로 이종범이다. 야구 선수로서도 최고였지만 이종범의 엄청나게 성공적인 '자식농사'에 외신들조차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사위 고우석(LG 트윈스)을 동시에 메이저리그에 보내게 됐다. 아버지로서도, 장인으로서도 최고의 일이 됐다. 그리고 딸까지 포함해서 전 일가가 미국으로 건너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버지 이종범은 미국에서 코치 연수를 받으며 후일을 준비하게 될 예정이다.
1998년생인 두 선수는 프로 입단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이정후는 2022년 11월에 열린 KBO리그 최우수선수상(MVP) 시상식에서 "우석이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경쟁했다"며 "우석이의 공을 쳐야만 이길 수 있어서 피칭 머신의 스피드를 빠르게 맞춰 놓고 훈련한 기억이 난다"고 소개했다. 두 선수는 경쟁 속에서도 깊은 우정을 쌓았다.
두 선수의 특별한 관계는 프로에 입단한 뒤에도 계속됐다. 이정후와 고우석은 가족끼리 교류했고, 고우석은 자연스럽게 이정후의 동생인 이가현씨와 교제를 시작한 뒤 지난해 1월 결혼식을 올렸다.
이정후와 고우석, 그리고 이정후의 부친인 프로야구의 전설 이종범 코치와의 관계는 국내를 넘어 일본, 미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으로 끊길 것 같았던 두 선수의 경쟁 구도는 고우석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로 다시 불붙게 됐다.
고우석은 최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입단 제의를 받았고, 소속 팀인 LG 트윈스의 허락을 받고 3일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4일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샌디에이고와 정식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샌디에이고와 샌프란시스코는 MLB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에 속한 라이벌 팀이다. 두 팀은 2024시즌 총 13번의 맞대결을 펼친다.
이정후는 일본의 요시다를 넘어서 아시아 외야수 최고액을 받고 샌프란시스코행을 확정지었다. 고우석은 작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지난해 2월 국내 한 방송사와 인터뷰를 통해 '2023 WBC에서 오타니와 맞붙게 된다면 어떻게 대결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던질 곳이 없으면 안 아픈 곳에 맞히겠다'고 답했다.
주니치 스포츠는 "고의 사구 발언을 한 한국 투수 고우석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3월 개막전에서 오타니와 만날 수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닛칸 스포츠도 고우석의 샌디에이고 계약설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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