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가 물리 전공을 택한 이유를 고백했다.
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전설의 수험생'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초 만점자 오승은씨가 출연한 가운데 "물리를 전공한 이유가 있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오승은씨가 "친구의 편지 때문"이라며 뜻밖의 대답을 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그는 "사실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고등학교 때 친구가 장문의 편지를 써 줬다. 그 편지에 '너 같이 공부 잘하는 애가 인류 지식의 최전선에서 순수 학문을 해야지' 이렇게 썼더라"라며 "그래서 고교장 추천 전형에서 물리학과를 선택했다"라고 밝혔다.
오승은씨는 "주중에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께 말씀드리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당황하시더라. 왜 부모님과 상의를 안 하냐 하시더라. 물론 말을 했어도 본인 의사를 존중했을 거라 하셨다"라면서 "그때 '중요한 일은 부모님과 상의해야 하는 거구나' 그때 깨달았다. 부모님이 저를 워낙 독립적으로 키우셔서 몰랐다"라고 털어놨다.
오승은씨는 물리학에 대해 "'젊었을 때 물리 해봐야지 언제 해보겠냐' 흥미를 갖고 대학에 갔다. 대학을 졸업하면 물리 안 할 수도 있으니까 있을 때 맛을 보자 싶더라. 그래서 방학 때 물리 캠프 가고 물리 스터디 하고 정말 공부를 좋아하며 보냈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MIT 유학 생활에 대해서는 "성장하는 기회였다. 더 큰 세계에서 더 뛰어난 사람들을 보니까 정말 많이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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