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할 때 총길이 18cm, 날 길이 13cm인 등산용 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습격 당시 칼날 부위를 A4 종이로 감싸서 상의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씨가 이 대표를 습격하기 하루 전인 지난 1일 KTX 부산역에 내렸다가 당일 울산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충청남도 아산에 거주하며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울산엔 이렇다 할 연고지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또한 같은날 울산 방문 일정이 없었다.
다만 이 대표는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 방문 일정을 소화한 후 평산마을로 이동, 오전 11시 30분께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가질 계획이었다. 울산역은 평산마을과 13㎞ 거리인 가장 가까운 기차역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김씨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오찬 하루 전 이른바 ‘사전답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밖에도 경찰은 김씨가 지난해부터 수차례 이 대표 참석 행사에 참여했다는 진술을 확보, 실제로 해당 행사에 참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사전에 이 대표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위해 당원으로 가입한 건 아닌지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김씨는 지난 2일 오전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이동 중인 이 대표 왼쪽 목을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범행 직후 이 대표 주변에 있던 민주당 당직자와 경찰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김씨는 애초 인적사항 등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다가 본격적인 경찰 조사에서는 입을 연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를 현행범 체포한 경찰은 전날 오후 1시40분께부터 김씨의 충남 아산 자택 및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압수수색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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