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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후 72시간 '골든타임' 왔다, 기시다 "1명이라도 더..."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4 12:20

수정 2024.01.04 12:20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3일 배가 육지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일본 이시카와현 스즈시에서 3일 배가 육지에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한 일본 이시카와현이 생존자 구조의 골든타임인 사고 발생 72시간을 맞았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가 구조 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진이 계속되고, 비까지 내리면서 구조에 난항을 겪고 있다.

4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노토 반도 강진은 지난 1일 오후 4시 10분께 일어나 이날 오후 4시 10분부터 72시간이 지난다.

생존율이 급속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진 발생 72시간을 맞는다는 점을 의식,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현장의 총력을 다해 1명이라도 더 많은 분을 구명·구조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전날에도 기시다 총리는 "인명 제일로 구명 구조 활동에 전력을 다해 달라"고 지시하면서 자위대 인원을 2000명 수준으로 배로 늘리고 구조견도 늘려 대비 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무너진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는 분이 다수로 구조 요청이 약 130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면서 "피해자 구조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피난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재해를 입은 지자체장과 직접 협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시다 총리는 재해지로부터의 요청을 기다리지 않고 물자를 전달하는 '푸시형 지원'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겠다고도 언급했다.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이날 오전까지 78명으로 파악됐다. 지진 건물 붕괴 등으로 인한 직접 사망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50명)을 넘어 한신 대지진 이후 세번째로 많았다.

이시카와현은 750여명이 현재 고립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도쿄신문은 이시카와현과 인근 도야마현·니가타현 피난자는 3만4000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도쿄신문은 "지진 발생 이후 72시간이 다가왔다"며 각 지자체가 주민들의 안부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쓰나미 피해를 본 노토 반도 북동쪽 스즈시는 연락 두절 상태인 사람의 숫자를 아직 집계하지 못했다. 구조 활동이 늦어지면 인명 피해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아사히신문은 "노토 반도 북부에는 홀로 거주하는 노인이 많다"며 "구조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피해 지역이 좁고 긴 반도의 끝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교통망 단절로 수색은 난항 중"이라고 덧붙였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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