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산케이신문 편집위원 겸 논설위원인 타무라 히데오가 쓴 이 책은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을 통화의 관점에서 조명한다. 책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본격화한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대외 자금 결제의 탈달러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 근간에는 달러가 독점해온 석유 결제 통화 시스템을 무너뜨리려는 전략이 있다. 또 다른 축은 유라시아 대륙과 그 주변을 독자적인 광역 경제권으로 묶으려는 발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책이다. 인프라 건설과 상품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강화하려는 게 이 정책의 핵심이다. 반도체 왕국 대만에 대한 강제 합병도 추진 중이다. 이는 미국이 강력하게 반발하는 사안이어서 양국 간 무력 충돌로 비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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