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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부문 CEO 직속으로
카카오, 임직원 1000명과 크루톡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새해 초부터 내부 재점검에 나섰다. 네이버는 조직 개편을 통해 뉴스 서비스 부문을 최수연 최고경영자(CEO) 직속으로 변경했고, 카카오는 정신아 신임 대표 내정자가 직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는 자리는 만드는 등 쇄신에 속도를 낸다.
카카오, 임직원 1000명과 크루톡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날 올해 첫 조직 개편을 통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정책·리스크매니지먼트(RM) 대표직을 신설했다.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네이버 COO로, 유봉석 전 서비스운영총괄 부사장을 정책·RM 대표로 세웠다. 뉴스를 포함해 네이버 서비스를 전반적으로 담당했던 유봉석 RM·정책 대표의 역할 변경으로, 뉴스 서비스 관련 조직은 CEO 직속으로 재편됐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뉴스 관련 서비스를 최수연 대표가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2월 외부 전문가 5~7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네이버 뉴스서비스 혁신준비포럼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혁신준비포럼은 기존 뉴스서비스를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뉴스제휴평가위원회 구성 및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혁신준비포럼을 통해 알고리즘 공정성 강화, 가짜 뉴스 대응 등 뉴스 서비스의 개선을 위한 종합 계획안을 마련해 올해 1·4분기 내에 발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쇄신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카카오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겸임하는 정신아 카카오 신임 대표 내정자는 오는 11일부터 2월 초까지 한 달여간 임직원 약 1000명을 순차적으로 만나는 '크루톡'을 통해 내부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듣고 미래 방향성을 검토하는 데 참고할 예정이다. 크루톡은 △인공지능(AI) 시대의 카카오 △기술 이니셔티브 △현 사업 및 서비스의 방향성 △거버넌스 △인사 제도 △일하는 방식 등 제도 △기업 문화 등의 주제로 진행된다. 직원들은 원하는 주제를 선택해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으며, 여러 주제에 참여 가능하다. 정 내정자와 직원들은 카카오가 바꿔야 할 것, 지켜야 할 것, 나아가야 하는 방향 등을 각 회차에서 1시간 내외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일부 세션에는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도 함께 참석해 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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