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野4당 “쌍특검법 거부권 규탄…재의결 이뤄 낼 것”

김해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11:08

수정 2024.01.05 13:52

“與, 尹 엄호해 총선서 살아남겠나”
尹 퇴진, 야권 200석 이상 취지 발언도
5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의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5일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정의당·기본소득당·진보당 등 야4당의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대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의혹·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대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하자 야4당이 한데 모여 이를 규탄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4당 김건희·대장동 특검 거부 규탄대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김건희 방탄 국민이 거부한다’ ‘내로남불 윤석열 정권 국민이 심판한다’ ‘불공정 끝판왕 윤석열 정권 김건희 특검 거부 규탄한다’ 등 구호를 외쳤다.

야4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본인과 본인 가족에 대한 특검이나 검찰 수사를 거부한 적이 없다는 점, 총선 직전까지 쌍특검법 심사를 끌고 온 것은 정부 여당 책임이라는 점 등을 들어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부 여당이 야권은) 민생을 외면하고 특검만 외친다고 하는데 자본주의 시장 경제 사회에서 주가 조작 범죄는 가장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야4당은 쌍특검 찬성 여론이 높다고, 사유화된 ‘윤석열 검찰’에서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하며 정부 여당을 압박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지만 국회에서 이 문제에 대해 반드시 재의를 통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며 “김건희 특검법은 절대 좌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재의결되려면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하다. 재적 의원 298명이 전원 출석하면 199석 이상 찬성표가 나와야 하는 것이다. 야4당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있어야 한다.


김준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엄호해 총선 승리를 확신할 수 있겠나”라며 “지금이라도 올바른 당정 관계를 수립하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야 보수 정당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승부를 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오준호 기본소득당 공동대표는 “배우자 비리를 덮으려고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헌법이 아니라 배우자 지키기에 몰두하려는 윤 대통령은 퇴장해야 한다”며 “반드시 윤 정권을 심판하고 윤 대통령 퇴진을 앞당기겠다”고 했다.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윤 정권 내내 국회를 무력화시킨 거부권 통치를 종식시키자”며 “야권이 단결해 거부권에 무너지지 않을 22대 국회를 만들어 내자”고 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