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세청, '첨단기술·전략물자 유출' 국경 차단 강화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5 13:55

수정 2024.01.05 13:55

기술침해 물품 국경통제 확대 및 한·미·일 국제공조 통해 총력 대응
관세청이 입주한 정부대전청사
관세청이 입주한 정부대전청사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은 올 한 해 국경단계에서 첨단기술 및 전략물자 불법 유출 차단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는 그간의 수사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침해 물품 및 전략물자에 대한 국경통제 범위를 넓히고 국내외 기관들과 공조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국제제재를 회피하기 위해 제3국을 경유해 전략물자를 우회 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국내 기술인력들이 교육이나 시현 등의 방식을 통해 해외업체에 기술을 이전하는 행위를 수사하는 등 단속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신속한 기술유출 적발과 수사를 위해 지난 11월 출범한 '범정부 기술유출 합동 대응단' 참여 10개 기관들과 정보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고, 한·미·일 관련 당국과 국제공조도 공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

관세청이 첨단기술 및 전략물자 불법 유출을 강화하는 것은 우리나라 선도 분야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조선, 철강 등에 대한 경쟁국의 기술 탈취 시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은 우리기업의 생존 기반을 위태롭게 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전략물자 관련 국제규범에 따라 수출이 제한되는 첨단기술 적용 군수품, 이중용도품목 등이 해외로 유출될 경우 국가안보에도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관세청은 그간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서 핵심기술이 내재된 제조장비, 핵심부품 등의 수출입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관세청 최초로 첨단기술 유출 시도를 적발해 해외 경쟁업체의 부당이득 6600억원 상당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국제제재로 인해 수출이 통제된 반도체 장비를 정부당국의 허가없이 불법수출한 업체를 적발했다.

관세청은 기술침해 사실을 확인할 경우 관세청 '기술유출 피해신고센터'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술유출 피해신고는 관세청 홈페이지(국민참여→밀수신고 등) 또는 전국 어디서나 국번 없이 125번으로 신고 가능하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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