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경기 휘청
美·中 갈등에 공급망 재편
가장 젊은 나라 ‘인도’
향후 5년간 연평균 ‘6.1%’ 성장
동남아시아 생산거점 ‘베트남’
2045년, 고소득국가 진입 전망
‘니어쇼어링’ 효과 누리는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대비 임금 ‘5분의 1’
美·中 갈등에 공급망 재편
가장 젊은 나라 ‘인도’
향후 5년간 연평균 ‘6.1%’ 성장
동남아시아 생산거점 ‘베트남’
2045년, 고소득국가 진입 전망
‘니어쇼어링’ 효과 누리는 ‘멕시코’
캐나다 등 북미 대비 임금 ‘5분의 1’
■침몰하는 ‘중국’...“지난해 46개 기업, 상장 폐지”
특히 부동산 침체의 영향이 큽니다.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가 2021년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비구이위안도 지난해 10월 달러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지 못하면서 디폴트 상황에 빠졌습니다. 가계자산 중 부동산 자산 비율이 80%에 가까운 중국에게 부동산 경기 침체는 치명타였는데요. 실제 지난해 중국 증시는 46개 기업이 상장 폐지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는데, 그 중 부동산업체가 8개로 업종 최다였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보여주는 지표죠.
올해에도 전망이 녹록지 않습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미·중 관계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고 투자 심리가 위축돼 2023년에 이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 주식,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 650억달러(약 84조원)가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디리스킹, 리쇼어링, 수출 통제 등의 우려가 올해도 여전한 탓에 중국에 대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앞으로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겁니다.
■인구 대국 ‘인도’...“5년간 6%씩 성장한다”
국가 차원의 정책적 지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2021년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위해 1조6000억루피(약 26조원)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젊은 인구 구조 덕분에 인건비도 저렴해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가 확대돼 소비력이 커질 가능성도 큽니다. KB증권에 따르면 인도 월평균 인건비는 230달러에 불과해 중국(1176달러)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증권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인도 펀드(운용, 모펀드 제외) 중에서는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S-P’이 최근 1년간 43.45%의 수익률을 거두며 가장 높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이어 ‘삼성클래식인도중소형FOCUS연금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e’,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Cpe(퇴직연금)’이 1년간 각각 43.17%, 42.94%의 수익률을 거두며 그 뒤를 이었습니다.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Ae’(42.94%), ‘삼성인도중소형FOCUS증권자투자신탁UH[주식]_Ce’(42.73%) 등도 5위권 내에 위치했습니다. 해외주식형 펀드 중 인도 펀드의 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25.38%를 기록했고 총 펀드수는 27개입니다.
■새로운 세계의 공장 ‘베트남’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에 영향을 받으며 다소 경기가 침체한 베트남은 다양한 내수 시장 부양책을 시도했는데요. 특히 베트남 중앙은행(SBV)은 글로벌 주문량 감소로 제조업계가 침체를 겪자 기업 성장 지원의 목적으로 상반기에만 4번의 금리 인하 조치를 단행해 기준금리를 2.5% 인하했습니다. 또 지난해 5월 부가가치세를 인하하는 등 경제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에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소(CEBR)은 2024 세계경제순위표 연례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순위가 2023년 34위에서 2038년 21위까지 높아져 2045년에는 고소득국가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해외주식형 펀드 중 베트남 펀드 21개의 4일 기준 최근 1년 수익률은 13.03%를 기록했습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 중에는 ‘HDC베트남적립식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이 최근 1년간 23.31%로 수익률 최상위를 기록했습니다. 또 한국투자ACE블룸버그베트남VN30선물레버리지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H)도 최근 1년간 19.33%의 좋은 수익을 거뒀습니다. 지난 2020년 11월 18일 상장된 이 펀드는 VN30지수의 선물지수인 ‘블룸버그 VN30 선물지수’의 일별 변동률을 2배수로 추종하고 있습니다. VN30지수는 베트남 호찌민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 시장의 대표성을 지닌 30개 대형주로 구성됩니다.
■미국 진출 교두보 ‘멕시코’
올해 전망도 밝아 멕시코산업단지협회(AMPIP)는 2023년 하반기~2024년 상반기까지 자동차·전자·기계 등 제조업 생산시설용 부동산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약 80% 급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미국·멕시코·캐나다의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적용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으로 꼽힙니다. 또 임금도 저렴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임금 수준은 미국, 캐나다 등 북미 국가와 비교해 4분의 1에서 5분의 1 수준이며 중국과 비교해도 절반 이하로 저렴합니다.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멕시코MSCI(합성) ETF가 유일합니다. 연중 30.7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꼬 환노출형으로 별도 환전 절차 없이 실시간으로 투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해당 상품은 MSCI가 산출·발표하는 MSCI 멕시코지수의 변화에 연동해 운용되는 상품으로 멕시코 증권거래소(BMV) 상장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비율 등을 고려해 산출됩니다. 통신업체 아메리카 모빌, 금융서비스업체 그루포 피난치에로 방노르트, 월마트 멕시코 등이 주요 종목으로 있습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