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항공 소속 보잉737 맥스9 여객기가 이륙 뒤 고도를 높이던 중 창문이 날아가 비상착륙했다.
이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소속 보잉737 맥스9 항공기 모두를 운항중단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비즈니스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알래스카항공 1282편 여객기가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중 회항해 비상착륙했다. 수백미터 상공에서 창문이 날아가면서 비행기 동체 일부분이 뜯겨나간 탓이다.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자사 소속 737 맥스9 항공기 65대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안전, 유지보수 검사를 완료한 뒤 운항을 재개할 방침이다.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온 사진들에서는 비행기 뒷쪽 왼쪽 동체 일부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난다.
틱톡에 올라온 사고 당시 동영상에서는 비행기가 하강하는 가운데 승객들이 산소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도 있다.
동영상과 함께 올라온 글에는 "비행기에 탑승한 모두가 안전하다"면서 "다행히도 (날아간)창문 옆에 앉았던 이가 아무도 없었다"는 설명이 붙었다.
사고당시 이 항공기에는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고 알래스카항공은 밝혔다.
항공당국도 사고원인 조사에 나섰다.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심각한 부상은 없는 것으로 보고받았다"면서 포틀랜드로 조사팀을 보냈다고 밝혔다.
미 연방항공청(FAA)도 사고 항공기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공일정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는 지난해 11월 검사를 통과해 안전인증을 받았다.
한편 항공데이터 업체 시리움(Cirium)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 취역한 737맥스9 항공기는 모두 215대다.
737맥스9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보다 덩치가 더 큰 버전이다.
앞서 보잉737맥스 항공기들은 5개월 사이 2차례 추락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뒤 2019년 전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된 바 있다.
미국은 2020년 후반 소프트웨어와 교육훈련 업데이트 뒤 운항중단 조처를 해제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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