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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A, 보잉737맥스9 운항 중단 명령...전세계 215대 취역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7 03:42

수정 2024.01.07 03:42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항공기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착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737맥스9 항공기 날개 뒤쪽 봉쇄된 출입구 동체가 뜯겨져 나가 없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항공기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5일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비상착륙한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737맥스9 항공기 날개 뒤쪽 봉쇄된 출입구 동체가 뜯겨져 나가 없다. 로이터연합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다.

737맥스9는 전세계에 215대가 취역한 항공기로 FAA의 이번 지시로 당장 약 171대가 운항중단된다.


CNBC에 따르면 FAA는 각 항공사에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긴급점검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FAA는 기체 점검에 대당 4~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알래스카항공 1282편 737맥스9 항공기가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도중 날개 뒤쪽의 영구적으로 봉쇄한 출입구가 날아가면서 포틀랜드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나온 조처다.

사고기에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지만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 승객은 마침 동체가 날아간 쪽에 앉았던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자사의 맥스9 항공기 65대 전부를 운항중단했고, 하루 뒤인 6일에는 미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운항중단에 나섰다. 유나이티드는 소속 맥스9 항공기 약 80대를 점검을 이유로 운항중단했다.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 맥스9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다.

맥스9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을 기반으로 동체를 확대해 좌석수를 늘린 모델이다.

737맥스8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전세계에서 20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기종이다.

미 FAA가 운항중단에 미온적이자 중국이 운항중단조처를 시작했고, 뒤이어 유럽 등이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FAA도 결국 2019년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FAA는 2020년 후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거쳐 운항중단을 해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지난해 11월 보잉이 인도한 새 기체다.

항공데이터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737맥스9 기종은 모두 215대에 이른다.

미국 영공에 들어서는 항공기, 또 미 항공사 소속 737맥스9 기종은 FAA 명령을 따라야 한다.
약 171대가 이번 운항중단 조처를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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