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6일(이하 현지시간) 보잉737맥스9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켰다.
737맥스9는 전세계에 215대가 취역한 항공기로 FAA의 이번 지시로 당장 약 171대가 운항중단된다.
CNBC에 따르면 FAA는 각 항공사에 해당 기종 운항을 중단하고 긴급점검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FAA는 기체 점검에 대당 4~8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5일 알래스카항공 1282편 737맥스9 항공기가 오리건주 포틀랜드를 출발해 캘리포니아주 온타리오로 향하던 도중 날개 뒤쪽의 영구적으로 봉쇄한 출입구가 날아가면서 포틀랜드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나온 조처다.
사고기에 승객 171명,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지만 심각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한 승객은 마침 동체가 날아간 쪽에 앉았던 승객이 없어 인명피해가 없었다고 소셜미디어에 당시 상황을 전했다.
사고 뒤 알래스카항공은 자사의 맥스9 항공기 65대 전부를 운항중단했고, 하루 뒤인 6일에는 미 3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운항중단에 나섰다. 유나이티드는 소속 맥스9 항공기 약 80대를 점검을 이유로 운항중단했다.
유나이티드는 미국에서 맥스9를 가장 많이 운용하는 항공사다.
맥스9는 보잉의 베스트셀러인 737맥스8을 기반으로 동체를 확대해 좌석수를 늘린 모델이다.
737맥스8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사고로 346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전세계에서 20개월 동안 운항이 중단된 기종이다.
미 FAA가 운항중단에 미온적이자 중국이 운항중단조처를 시작했고, 뒤이어 유럽 등이 운항중단 조처를 내렸다. FAA도 결국 2019년 운항중단을 결정했다. FAA는 2020년 후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을 거쳐 운항중단을 해제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알래스카항공 1282편은 지난해 11월 보잉이 인도한 새 기체다.
항공데이터업체 시리움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에서 운항중인 737맥스9 기종은 모두 215대에 이른다.
미국 영공에 들어서는 항공기, 또 미 항공사 소속 737맥스9 기종은 FAA 명령을 따라야 한다. 약 171대가 이번 운항중단 조처를 적용받는 것으로 추산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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