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7일 오전 서울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 공원. 영하권 추위에도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드문드문 이어졌다. 자녀와 함께 가족 단위로 산책을 하거나 조깅을 하는 청년들의 모습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그러나 전날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5분쯤 광진구 올림픽대교 인근 한강에서는 30대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시신 가슴 부위는 흉기에 찔려 훼손된 상태였다. 현장에서는 시신과 함께 흉기도 발견됐다.
인근에서 운동 중인 시민이 "사람이 빠져 있는데 움직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대해 이날 오전 한강에서 산책을 하던 류모씨(61·남)는 "오늘 아침에 뉴스에서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인근 주민이라 퇴근하면 매일 오는 곳인데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평소 산책하던 곳에서 시신이 나왔다는 얘기에 "이쪽에서 발견됐냐"고 재차 물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경찰은 현재 현장 감식을 마치고, 국과수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이에 현장 주변에는 별도 폴리스라인도 없는 상태다. 올림픽대교 북단 주변에는 승강기 설치공사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경찰은 타살 혐의점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국과수 부검 결과는 빠르면 다음주, 늦으면 2~3주 뒤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타살 여부는 명확하지 않다"며 "정확한 사인을 수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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