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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에 맹꽁이에' 자연 품은 한강 돌아온다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7 15:46

수정 2024.01.07 15:46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한강 자연성 회복 '박차'
콘크리트 없애고 '자연형 호안' 조성
25년까지 371만그루 나무 함께하는 '한강숲'도 마련
서울 용산구 일대 한강에 조성돼 있는 '자연형 호안'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용산구 일대 한강에 조성돼 있는 '자연형 호안'의 모습.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연을 가득 품은 한강이 돌아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 중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첫번째 핵심 전략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조성의 일환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한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 결과 지난해까지 전체의 82%에 달하는 46.9km 구간 호안이 자연형 호안으로 탈바꿈했다.

자연형 호안 조성 사업은 콘크리트 등 인공소재로 조성한 호안을 흙과 자갈, 큰 돌 등 자연 소재로 복원하는 사업이다. 단순히 호안의 형태를 바꾸는 것을 넘어 생물 서식지를 복원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실제로 자연형 호안 복원 사업 이후 한강 서식종과 생태계 다양성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2025년까지 전체 대상지 57.1km 구간을 모두 자연형 호안으로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 조성돼 있는 '맹꽁이 습지'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 한강공원 일대에 조성돼 있는 '맹꽁이 습지'의 모습. 서울시 제공

'한강숲' 조성을 위한 나무 심기도 이어진다. 시는 올해 7만그루의 나무를 추가로 심어 총 365만그루의 나무가 한강과 함께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2025년까지 371만그루의 나무를 심어 한강숲 조성을 완료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조성 이후 평균 18년의 시간이 흐른 한강생태공원 재정비도 추진한다. 시는 1997년 9월 국내 최초의 생태공원인 여의도샛강생태공원을 시작으로 고덕수변, 암사, 난지, 강서습지 등 5곳의 한강생태공원을 운영 중이다.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쌓인 퇴적물을 걷어내는 한편, 생태계 안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시민 이용 동선도 마련한다. 아울러 한강의 자연생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개발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주용태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서울시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의 소중한 유산인 한강과 사람이 건강하게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고 한강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오고 있다”며 “인공 콘크리트 호안을 자연형 수변으로 탈바꿈하는 사업, 다양한 나무를 심어 한강에 푸르른 숲을 조성하는 사업 등을 지속 추진해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는 한강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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