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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전망치 상향 56개사
SK하이닉스는 적자폭 축소
대한유화·우신시스템 큰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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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는 2.91%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연말의 상승 폭을 되돌리는 등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추가 조정에 대한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4·4분기 기업실적 전망도 소폭 낮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상장사 272곳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합산액은 42조5629억원(4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1개월 전(42조9957억원)보다 1.00% 감소했다.
실적시즌을 앞두고 증권사들의 '눈높이 하향'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4·4분기 일회성 비용으로 기대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는 사례가 많은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들이 임직원 상여금이나 성과급, 퇴직금 등 인건비를 실적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실적시즌이 다가올수록 전망치가 상향되는 종목이나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종목들은 실제로도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 달 전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종목은 56개사(적자축소 12개사 포함)로 나타났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은 대한유화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0억원으로 1개월 전(29억원) 대비 73.80% 증가했다. 주력제품인 에틸렌 업황이 회복되면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진단이다.
두 번째로 영업이익 전망치가 높아진 종목은 우신시스템이다. 한 달 전(47억원)에 비해 15.40% 늘어난 54억원으로 집계됐다. 안전벨트 매출 급성장, 2차전지 장비수주 본격화 등으로 전 사업이 호황을 맞으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종 중에서는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4·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6019억원으로, 1개월 전 3조4870억원보다 3.3% 상향 조정됐다. SK하이닉스는 적자 폭이 2944억원에서 2296억원으로 650억원가량 축소됐다.
NH투자증권 류영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메모리 출하가 증가하고 판가가 인상되면서 외형이 성장하고 적자 폭이 감소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도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도는 성적을 낼 것"이라며 "전략적인 공급 조절과 판가 상승으로 적자 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짚었다.
'K-뷰티' 수혜를 보고 있는 중소형 화장품주도 증권가의 기대를 받고 있다. 클리오(1.8%), 코스메카코리아(1.2%), 코스맥스(0.8%), 한국콜마(0.4%) 등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1개월 전보다 소폭 높아졌다.
현대차증권 하희지 연구원은 "클리오는 유통채널 및 카테고리 믹스 개선으로 지난해 3·4분기에 이어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 국내, 미국 중심의 외형 성장이 더해지면서 주가 우상향 흐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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