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6군단 부지 품은 포천… 국방드론 산업 전초기지로 키운다

노진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7 18:14

수정 2024.01.07 18:14

市, 기부 대 양여 방식 최종 합의
지역단절 해소 신성장 동력 확보
교육·인증 등 첨단 드론산단 조성
'기회발전특구’ 지정도 본격 추진
백영현 포천시장(왼쪽 두번째)과 군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전시된 드론을 바라보고 있다. 포천시 제공
백영현 포천시장(왼쪽 두번째)과 군 관계자들이 지난해 11월 16일 열린 '드론전력화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전시된 드론을 바라보고 있다. 포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포천=노진균 기자】 70여년간 포천시의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었던 옛 6군단 부지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게 됐다.

시는 6군단 부지 반환을 마중물 삼아 첨단 국방드론 산업 단지 유치, 공원, 역세권 개발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지역발전을 견인한다는 계획이다.

7일 포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시는 국방부와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한 제4차 상생협의회를 개최해 6군단 부지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포천시민에게 반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기부 대 양여'는 사업주관기관에 대체시설을 기부한 자에게 용도폐지된 재산을 양여해 국가소유 시설을 이전하는 사업을 말한다.

앞서 포천시와 국방부는 지난 2022년 상생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의를 시작해 2022년 11월 상생협의회 협약을 체결했다.
이 후 지난 1년간 4회에 걸친 상생협의회 및 연구용역을 통해 민군 상생 방안을 마련하고자 노력한 결과 이와 같은 성과를 달성하게 됐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6군단 부지 반환을 계기로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포천이 대한민국 신성장 동력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개발 저해 요인이었던 6군단...반환 절차 본격 추진

포천 주둔 68년만인 지난해 11월 공식 해체된 6군단 전체 부지는 89만7982㎡로 이중 26만4775㎡가 포천시 소유다. 그동안 국방부가 임차해 사용해 온 이곳은 시청이 소재한 포천동과 포천에서 가장 인구가 밀집한 소흘읍 사이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을 단절하는 것은 물론 군사지역이라는 이유로 주변 개발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시는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이런 요인을 해소하기 위해 국방부와 꾸준한 합의를 위한 두 기관이 참여하는 상생협의체를 구성했고 '국방부 대체시설 기부채납에 따른 양여사업 훈령'을 토대로 '기부 대 양여' 방식의 6군단 반환을 이끌어 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가 향후 '군사시설 이전 협의 요청서'를 국방부에 제출하면 6군단 부지 반환을 위한 행정적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는 6군단 부지 반환 방식인 '기부 대 양여' 규모는 약 2000억원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중인 용역의 결과가 나오는대로 투자 방식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국방부와 이번 합의를 통해 6군단 전체 부지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시유지에 대해서는 시의 계획이 확정되는대로 개발이 가능하져, 지역 발전의 주춧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첨단 국방드론 산업 개발 전초기지로 개발

포천시는 6군단 부지 일원을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받아 첨단 국방드론 산업도시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수립하고, 인구감소와 지역소멸 위기를 타개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12월 28일 백 시장의 주재로 열린 국방 드론산업과 연계한 기회발전특구 추진 전략 최종보고회에서는 △국가차원의 소형 무기체계 군용드론의 검증·인증·표준화를 위한 드론산업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 및 단지 요건 △포천민군복합 드론클러스터 (가칭) 조성안 및 기대효과 △사업과 연계한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 전략 등이 논의됐다.

시는 이번 용역보고회의 결과물과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올해 1월부터 드론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첨단드론교육센터, 군용드론감항인증센터 및 표준화연구시설 설립, 드론·UAM 공역확보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첨단 국방드론 산업과 연계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은 군의 AI 기반 전력 강화는 물론 포천시가 국방 드론·UAM 산업의 신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인만큼 모든 역량을 동원하여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