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이준석·금태섭과 연대 가능성
이낙연도 이번주 탈당 예고
제3지대 세력화 본격 속도낼듯
이준석·금태섭과 연대 가능성
이낙연도 이번주 탈당 예고
제3지대 세력화 본격 속도낼듯
■원칙과상식 신당, '제3지대 플랫폼'
7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칙과상식은 이번주 내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창당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원칙과상식 소속 의원은 이날 본지에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은 아직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뚜렷하게 나온 것이 없다"며 "우리 신당만의 가치와 정체성을 명확히 할 것"이라며 신당 창당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이낙연 신당' 합류에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지만, 향후 이낙연 신당을 비롯한 빅텐트 연합에는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등도 이들의 연대 대상에 포함된다.
이 의원은 "지금은 진영논리가 중요하지 않다, 양당제도의 폐해에 공감하는 이들이 힘을 모아 정치개혁을 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부연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원칙과상식의 결단 등을 지켜본 후 창당 선언 시점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진 만큼 이들도 창당 선언 시기를 '이번 주'로 정하며 '제3지대 헤쳐모여'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원칙과상식은 민주당 내 비명계인 김종민·이원욱·조응천·윤영찬 의원이 모여 지난해 11월 출범한 모임이다.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 구성 등을 촉구하며 당 지도부에 당 쇄신안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이 대표가 이를 거부한 데다 최근 괴한 피습이후 당내에서 이들의 설 공간이 좁아졌다는 점도 신당 창당에 속도를 내는 이유로 풀이된다. 이들이 탈당과 신당 창당을 결행할 경우 이상민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이탈이 발생하면서 당 내분이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원칙과상식의 한 관계자는 "아직 확정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창당이 아닌 다른 선택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빅텐트 통한 정계개편 현실화 되나
원칙과상식이 창당할 경우 일단 이준석, 금태섭 측과 연쇄적 회동을 통해 거대 양당제 폐해 극복이라는 빅텐트아래 제3지대 세력이 모두 모이는 방안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원칙과상식측은 주요 신당들의 연대 과정에서 '흡수합당 거절' 등 물리적 결합과정에서 불협화음이 도출될 수 있는 만큼 이를 조율하는 등 핵심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재명 대표 피습사건으로 잠시 주춤거리는 이낙연 전 대표도 이번주내로 자신의 민주당내에서의 활동을 마감하는 고별 기자회견을 통해 탈당과 신당 창당계획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나라를 망가뜨리고 있는 양당 구도를 깨트리고 국민에게 새로운 희망, 선택지를 드리는 뜻에 함께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협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제3지대 빅텐트론에 대한 찬성입장을 밝혔다.
이준석·금태섭·양향자 등 제3지대 역시 모두 이낙연 전 대표를 아우르는 '초당파 연합'에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이번 주내로 원칙과상식 및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및 신당 로드맵이 나오면 제3지대 세력화에 본격적으로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이들이 이념과 노선, 정책면 등에서 다소 결이 다른 세력간 연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기존의 물리적, 화학적 이질감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빅텐트 파괴력과 연동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단 오는 9일에 개최되는 양 대표의 출판기념회에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 금 대표가 모두 모일 예정이어서 이 자리에서 과연 어떤 논의가 오갈 지 관심이 쏠린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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