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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숙, 한동훈 90도 인사 '패싱' 논란..한 "날 모를 수도 있다" [영상]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8 05:50

수정 2024.01.08 05:50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6일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인사하고 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사를 무시했다며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한 위원장은 “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 다음엔 제가 좀 더 잘 인사드리겠다”고 전했다.

한동훈 허리 숙인 인사에 지나치는 듯한 김정숙 여사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김대중(DJ)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한동훈 위원장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정치권 주요 인사가 모였다.

생중계된 해당 행사에서 김 여사는 90도로 정중하게 인사한 한위원장의 인사를 받지 않고 지나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한 위원장 옆에 있었던 이종찬 광복회장과 다른 참석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목례로 화답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김 여사가 한 위원장 인사를 패싱했다” “무례하다” 등의 비판이 이어졌다.

다만 이 영상에는 김 여사의 앞모습이 담기지 않아 그가 고개를 숙이지 않았을 뿐 표정으로 눈인사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김 여사의 앞모습이나 표정이 보이지 않을 뿐더러 한 위원장이 인사한 뒤 미소를 지으며 다시 가벼운 목례를 하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이날 중앙일보에 “(김 여사가) 저를 모르셨을 수도 있다”며 “다음에는 제가 좀 더 잘 인사드리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김 여사가 한 위원장의 인사를 받지 않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 위원장은 현장에서 김 여사가 실제 눈인사를 했는지,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등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2019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나친 김정숙 여사
2019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나친 김정숙 여사

한편 김 여사는 문 전 대통령 재임 중이던 2019년 광주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도 비슷한 패싱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김 여사는 당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한 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하고는 악수하지 않은 채 지나쳐 곧바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악수했다.

황 대표는 손을 움직이려다 멈춘 후 손가락으로 뺨을 긁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당시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제1야당 대표를 무시한 것이라고 반발했고, 청와대는 “시간이 없었을 뿐 고의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김 여사는 세상 바뀐 지 모르고 산다”라며 “한 위원장만 쌩하고 지나가, 적어도 지역구 세 개는 날려 먹었다”고 비꼬았다.
이어 “한 위원장은 품위 있고 우아하게 대처했다”며 “상대 투정을 우아하게 받아주고 은근히 매섭게 쳐버리는 정치 고수”라고 평가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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