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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는 국론통합 해야..미일과 더 깊이·중러는 관리”

김윤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8 15:35

수정 2024.01.08 15:35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강제동원 재판거래 의혹 연루 부인하면서
"글로벌 위기서 국론 분열은 곧 국민 피해"
외교 기조 우선순위는 한미일 협력 강화
"북핵 단념시켜 한반도 평화, 인태 질서 추동"
"한중, 속도보다 신뢰 증진..한러, 국익 관리"
답변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8 saba@yna.co.kr (끝)
답변하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8 saba@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조태열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8일 외교정책 기조를 밝히면서 국회에 국론 통합을 당부했다. 국제정세가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외교만큼은 국내 갈등 없이 일관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나날이 엄중해져가는 글로벌 위기 상황속에서 국론 분열은 곧 국민들의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적어도 외교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국론 통합과 초당적 접근이 절실한 때”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전임 문재인 정부와 달리 미국·일본과 밀착하는 뚜렷한 외교 기조를 보이자 야권에선 지속적으로 비판을 제기해왔다. 특히 과거사 갈등이 컸다.
조 후보자는 박근혜 정부 때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손해배상 소송 관련 재판거래 의혹을 받는 당사자인 만큼 국론 통합을 콕 집어 호소한 것이다.

야권은 질의응답에서 강제동원 손배소 지연 관련 집중질의를 했는데, 조 후보자는 자신이 연루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시) 외교부 차관으로서 피해자들 인권과 한일 간의 외교에 적극 대처한다는 사명감에서 행동했을 뿐, 사법농단의 일원으로 행동한 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조 후보자는 정책 기조에 관해선 우선 현 외교 중심인 한미일 관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 3국 정상회의로 제도화된 협력을 더욱 깊이 속도감 있게 추진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유지와 인도태평양 지역 규범 기반 질서 강화를 추동할 것”이라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 핵협의그룹(NCG) 중심 확장억제 실행력을 제고해 핵 개발 의지를 단념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도 밝혔다. 상임이사국인 미국에 올해부터 비상임이사국 임기를 시작한 한일까지 안보리에서도 한미일 협력이 이뤄진다.
조 후보자는 2016~2019년 주유엔대사를 역임한 바 있다.

한미일 결속에 대한 반동과 북핵 문제, 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계가 멀어진 중국·러시아에 대해선 ‘관리’에 진력한다는 방침이다.
조 후보자는 “중국과 관계 발전 속도나 규모보다는 신뢰 증진에 초점을 맞춰 미래를 향한 협력사업을 착실히 추진하겠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원진 한러관계는 국익과 가치에 부합하는 원칙과 기준 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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