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11번가 매각주관사에 씨티증권·삼정KPMG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8 18:08

수정 2024.01.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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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매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11번가 매각주관사에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내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H&Q, 이니어스PE, 국민연금, MG새마을금고가 지난 2018년 11번가 투자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국민연금은 11번가에 약 38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 대상은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통해 SK스퀘어로부터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가져온 11번가 지분 100%다.
SK스퀘어는 재무적투자자(FI)들이 갖고, 지분 관련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해서다. 11번가는 투자 유치 당시 2조7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으나 최근 큐텐(Qoo10)과의 협상에서 거론된 기업가치는 3분의 1 수준(약 1조원)에 불과하다.

앞서 SK스퀘어 측은 50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RCPS)를 FI들을 대상으로 발행했고, FI들은 지분 약 18%를 보유했다. 다만, 5년 내(2023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실패하면 FI가 SK스퀘어 지분까지 함께 팔 수 있는 드래그얼롱을 부여했다.
이후 11번가의 기업가치가 급락하면서 IPO는 사실상 무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큐텐으로 매각 시도가 불발된 후 11번가를 높은 가격에 살 인수자를 찾기는 어렵다.
획기적인 디스카운트(할인)가 없으면 관심을 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으로선 엑시트(회수) 시점이 늦어지고, 밸류에이션이 손상된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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