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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4 참가 안하는 애플, 개막 하루 앞두고 꼼수 발표[CES 2024]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03:18

수정 2024.01.14 11:18

7년 만의 신제품 MR 헤드셋 비전프로 판매일 공개
CES2024 개막 전날 발표해 주목 받으려는 전략


9일(현지시간) 개막되는 CES2024 주요 전시장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사진=홍창기 특파원
9일(현지시간) 개막되는 CES2024 주요 전시장인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 /사진=홍창기 특파원


【라스베이거스=홍창기 특파원】

애플이 CES2024 공식 개막일 하루 전날인 8일(현지시간)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 판매 날짜를 전격 발표했다. 이날은 애플의 라이벌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들이 미디어 데이를 개최하는 날이다. CES2024에 참가하지 않는 애플이 관심이 높은 비전프로를 알리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부터 비전프로를 미국에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비전프로의 사전 주문은 오는 19일(현지시간) 부터 시작된다.


비전 프로는 지난 2015년 애플 워치 출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개발 기간이 7년 넘게 걸렸고 1000여 명이 넘는 개발자가 투입됐다.

비전프로는 256GB(기가바이트)의 저장 용량을 갖췄다. 비전 프로에는 애플의 맥에 사용되는 것과 동일한 M2 칩이 탑재됐다. 비전 프로의 판매가격은 3500달러(461만 원)다.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쿡은 "공간 컴퓨팅의 시대가 도래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비전 프로는 지금까지 만들어진 소비자 전자기기 중 가장 진보된 제품으로 혁신적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전 프로가 애플에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비전 프로의 매출을 약 14억 달러(약 1조 8445억 원)로 추정했다.
UBS는 "애플의 다른 디바이스보다 판매금액이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짚었다.

UBS는 "과거에도 메타플랫폼 등 다수의 기업이 가상 현실을 도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소비자나 기업 고객에게 사랑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CES2024 개막 전날인 이날 삼성전자를 비롯해 엔비디아, AMD 등이 미디어 데이를 통해 CES2024 전시장에서 보여질 주요 제품을 공개한다.

애플의 비전프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비전프로 /사진=로이터연합뉴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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