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비자금 스캔들' 日현역의원 체포...자민당 동요 확산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09:13

수정 2024.01.09 09:13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들이 도쿄에 있는 자민당 파벌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일본 집권 자민당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 관계자들이 도쿄에 있는 자민당 파벌 사무실에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자민당 파벌의 '비자금 스캔들'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가 아베파 소속 현역 의원을 처음 체포하면서 당내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9일 보도에 따르면 아베파 소속 이케다 요시타카 의원이 전날 체포되자 당내에서는 '드디어 체포된 사람이 나왔다'며 긴장했다.

이케다 의원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인 '파티'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파티권' 판매 자금 4800만엔(약 4억4000만원)가량을 장부에 기재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아베파를 포함한 자민당의 여러 파벌이 정치자금 모금 행사를 열면서 파티권을 할당량 이상 판 소속 의원들에게 초과분의 돈을 다시 넘겨주는 등의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보고 지난달부터 수사를 벌여 왔다.

검찰은 그동안 유사한 사건에서 정치자금 부실 기재 액수가 수천만엔 규모인 경우 약식 기소한 경우가 많았으나, 이케다 의원은 증거 인멸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례적으로 휴일에 체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르면 이번 주에 '정치쇄신본부'를 당내에 설치해 정치자금 개혁 방안을 논의하고 신뢰를 회복할 방침이지만, 파벌 소속 여부 등에 따라 의원 간 견해차가 커 결론 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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