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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수 F&F 회장,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설립에 사재 50억원 출연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0:22

수정 2024.01.0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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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열린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김창수 F&F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 개원식에서 김창수 F&F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F&F그룹 김창수 회장이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 연구를 위해 사재 50억원을 출연했다. 김 회장의 사재 출연을 기반으로 연세대학교가 설립한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한국적 기업 경영(K-Management) 연구의 세계적 씽크탱크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9일 F&F에 따르면 한국기업경영융합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성공 사례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글로벌로 진출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기관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위상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의 경영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현실이라고 판단에서 설립됐다.

자동차나 반도체 뿐 아니라 K콘텐츠, K푸드, K코스메틱과 K패션까지 모든 산업에서 전세계에 K열풍이 불고 있으나, 한국적 기업 경영에 대해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원측은 한국 경영의 성공 사례에 대한 깊이 있고 체계적인 연구가 부족하다고 보고, 한국 기업의 다양한 글로벌 성공 경영 사례를 연구해 더욱 많은 글로벌 후발 주자들이 나올 수 있도록 마중물이 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사재 출연으로 연구원 설립의 초석을 놓은 김 회장은 개원식에서 "세계로 뻗어 나가는 한국 기업의 독창적인 K매니지먼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K매니지먼트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이 이끄는 F&F는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이다. 미국 프로야구인 MLB를 패션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중국 본토 및 중화권,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에서 지난해 약 1조7000억원의 해외 소비자 판매액을 기록하며 K패션의 세계화를 이끌고 있다. 특히 디지털 패션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하여 글로벌 패션시장에서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고 해외 시장으로 확산시켜가고 있다는 점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는 K경영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손꼽힌다.

초대 연구원장에 위촉된 연세대 김동훈 교수는 8일 열린 개원식에서 "한국 기업의 성공 요인과 특성을 깊이 있게 찾아 내어 표준화하고 사례화 하여 학계 뿐 아니라 글로벌 경영의 현장에서 이러한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986년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창수 F&F 회장은 2018년 '자랑스러운 연세상경인상'과 2023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을 수상했다.
제27대 연세대학교 상경경영대 동창회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연세대학교 발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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