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화재청은 주민과 공존하고 상생하는 국가유산 보호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부터 ‘국가유산 경관개선 사업’을 새롭게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기존 보수·정비 위주 예산 지원과 규제 중심의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국가유산 보호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올해 사업비로 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억원)을 반영했다.
지원 대상은 서울 풍납동 토성, 전남 홍도 천연보호구역처럼 주민이 국가유산 지정구역에 살고 있는 곳과 경기도 수원화성처럼 국가유산 지정구역으로 사방이 둘러싸인 마을이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한 준비 단계로 지방자치단체 공모를 통해 국가유산 5곳을 선정한다. 문화재청은 1곳당 2억원(국비 1억원)을 투입해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내로 5곳의 국가유산을 관리하는 각 지자체들이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내년부터 정주환경 개선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화재청 측은 “그동안 국가유산 내 주민거주 지역은 건축 행위 등의 규제로 생활에 제약을 받으면서 주민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국가유산이 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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