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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1·4위' 쉐보레 트블·트크 형제...미국서 더 알아주는 車 [FN 모빌리티]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5 06:51

수정 2024.01.15 06:51

한국GM 생산 車, 美소형 SUV시장 40%차지
SUV 트레일블레이저,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
수출공신 두 모델, 차별화 강조...내수 공략 시동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GM(GM의 한국사업장)이 만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SUV)와 트랙스 크로스오버(CUV)는 지난해 한국 자동차 수출 1, 4위(11월 누계)를 차지한 모델이다. 미국 소형 SUV시장에서 두 모델 합산 점유율은 무려 40%나 된다. 제조국인 한국보다도 자동차 본고장인 미국에서 더 알아주는 차라고 할 수 있다.

15일 한국GM 관계자는 "올해는 해외에서 더 잘팔리는 두 모델에 대한 한국 내수시장 공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GM은 대미 수출 증가에 힘입어 2017년 이후 최대 판매량(47만8059대, 76.6%증가)을 기록했다. 해외판매는 전년비 88%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6배(498%)나 폭증했다.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쉐보레 글로벌 전체 모델 중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모델로 기록됐다.


한국GM은 경영실적을 상승반전으로 이끈 트랙스 크로스오버(트크)와 트레일블레이저(트블)의 차별화된 부분을 강조, 국내 소형 CUV·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한 플랫폼에 듀얼 포트 그릴 등 쉐보레 패밀리룩(브랜드를 관통하는 상징적 디자인)을 적용, 일견 '닮았다'는 인상을 주면서도, 각각 CUV(세단과 SUV의 특성 결합)와 SUV로서 디자인 특성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GM 제공
SUV인 트레일 블레이저의 외관이 '터프한 근육질'을 상징한다면, CUV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자동차 디자인 업계의 용어를 빌리자면 SUV에 비해 디자인 비율이 '늘씬하다'. 한 마디로, '도시적'이다. CUV답게 전고 역시 세단보다는 높지만 SUV보다 낮은 1560㎜다. SUV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이보다 100㎜(10㎝)높은 1660㎜다.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전륜구동 CUV모델로, 도심주행에 최적화돼 있다면, 트레일블레이저는 버튼 하나로 전륜·사륜 모드 상시전환이 가능한 스위처블 AWD 시스템이 장착됐다는 게 차이점이다. 두 차종 모두 공간성을 강조했다. 소형임에도, 준중형에 버금가는 실내 공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내수 실적은 상승세다.
한국GM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내수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20.3% 증가했으며,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소형 SUV 부분 월간 판매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두 차종 모두, 한국 개발조직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주도적으로 개발한 전략 모델이다.
크로스 트랙스오버는 2000만원대, 트레일블레이저는 2000만~3000만원 초반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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