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넷플릭스 '선산'의 제작발표회와 '경성크리처' 출연 배우 수현의 인터뷰 등이 고(故) 이선균과 관련한 문화예술인들의 성명서 발표에 맞춰 행사 시간을 미루는 등, 연예계 전체가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산' 측은 9일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 제작발표회 시간이 오후 1시로 변경되어 안내드린다"라며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가 기존 시간에 진행됨에 따라 행사 시간이 변경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리겠다"고 전했다.
당초 '선산'은 오는 12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같은 시각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라는 이름으로 '문화예술인 연대회의'(가칭)의 성명 발표가 열림에 따라 2시간 뒤인 오후 1시로 시간을 변경했다.
'선산'은 '부산행' '지옥'의 연상호 감독이 극본을 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이 출연하고 민홍남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제작발표회 행사에는 김현주,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 등 배우가 출연하고, 민흥남 감독과 연상호 감독도 함께 할 예정이다.
'경성크리처'에 출연한 수현의 인터뷰도 시간을 변경하게 됐다. '경성크리처' 측 역시 이날 "'고(故)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서 발표에 '선산'의 제작발표회가 12일 오후 1시에 진행됨에 따라 수현 배우의 인터뷰 첫타임을 부득이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변경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수현의 인터뷰는 장소까지 변경했다.
한편 이날 성명서 발표에는 영화 감독 봉준호, 가수 겸 작곡가 윤종신, 배우 최덕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 고영재,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최정화 대표 등이 참석한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는 "지난 12월 27일 작고한 고(故)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데 뜻을 같이하고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언론의 자정 노력과 함께 보도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기사 삭제 요구, 문화예술인의 인권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재개정 등을 요구할 예정"이라고 했다.
문화예술인 연대회의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한국매니지먼트연합, 한국드라마제작사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등이 뜻을 함께 하고 있다.
앞서 이선균은 자난해 10월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였고, 간이 시약 및 신체 정밀검사 결과는 음성이었다. 이후 이선균은 지난해 12월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서 차량 안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선균은 의식이 없었고,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이날 오전 10시30분쯤 이선균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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