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태영그룹 채권단 "태영그룹 추가 자구 계획·책임 이행 의지 환영"

이승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4:35

수정 2024.01.09 14:35

"계열주, 태영그룹이 시장 신뢰 회복하는 출발점
워크아웃 개시 및 정상화 추진 신속히 요청해야
약속 하나라도 불이행시 워크아웃 중단할 것"
사진=뉴스1화상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태영건설 채권단이 태영건설 측이 9일 새롭게 내놓은 추가 자구 계획과 계열주의 책임 이행 의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워크아웃 개시는 무난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채권단은 약속된 자구 계획 중 한 가지라도 이행되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즉시 종료될 수 있으며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생해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태영건설을 꼭 살려내겠다"며 추가 자구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산업은행에 제출한 4가지 자구 계획을 원안대로 이행하고 SBS미디어넷 등 다른 계열사를 활용해 자금조달 방안을 추가하는 게 핵심이다. 이런 모든 조치에도 불구 유동성이 부족하다면 계열주 보유 티와이홀딩스 지분과 티와이홀딩스 보유 SBS 지분을 담보로 유동성을 제공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런 입장에 대해 채권단은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자금 중 미집행분 890억원이 지난 8일 오전 태영건설에 대여 완료된 가운데 태영건설에 유동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계열주 의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영그룹과 태영건설이 워크아웃 개시 이후 기업개선계획 수립시까지 필요한 부족 자금을 강도 높은 자구 계획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워크아웃의 기본 원칙인 바, 계열주가 금일 발표한 방안은 이러한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실행함을 확약하는 것으로 이해된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의 추가 유동성 공급 방안은 오는 11일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판단하는 제1차 협의회 개최를 앞두고 발표됐다. 이에 채권단은 이번 추가 자구 계획 및 대주주의 책임 이행 방안을 토대로 태영건설과 태영그룹이 각 채권단에게 워크아웃 개시 및 정상화 추진을 위한 협조를 신속하게 요청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다만 이는 태영그룹 및 태영건설이 약속한 방안을 모두 이행한다는 전제하 워크아웃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권단은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약속한 자구 계획 중에 단 하나라도 지켜지지 않는다면 워크아웃 절차는 중단될 수 있으며, 또한 실사 과정에서 대규모 추가 부실이 발견될 경우에도 워크아웃 절차가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열주와 태영그룹은 이러한 점을 깊이 고려해 태영건설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금일 발표한 자구계획과 책임 이행 방안을 신속하게 추진해 협력업체, 수분양자, 채권자 등 수많은 이해관계자의 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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