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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소멸 막는다" 1.1조 투입할 31곳은?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09 15:45

수정 2024.01.09 15:45

해수부, 2024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선정 어촌 경제·생활거점 조성 박차
"어촌 소멸 막는다" 1.1조 투입할 31곳은?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곳을 선정해 총 1조1800억원을 투입한다.

해양수산부는 2024년도 어촌신활력증진 사업 대상지 31곳을 선정해 9일 발표했다.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은 2023년부터 5년간 300개소에 3조원을 투자해 어촌이 활력 넘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대상지 65개소 선정을 시작으로 본격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어촌의 규모와 특성에 따라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어촌 생활플랫폼 조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등 3개 유형으로 나뉜다.


어촌 경제플랫폼 조성 사업으로는 강원도 양양군 수산항, 전남 진도군 서망항, 경남 거제시 죽림항 등 3곳이 선정됐다. 이들 지역에는 4년간 900억원의 재정과 약 90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산업 복합단지와 관광 기초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의 수산·관광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업체는 종합 리조트를 개발하고 양양과 울릉도를 잇는 여객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5956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

해수부는 이 사업으로 일자리 8500개를 창출하고 30년간 연평균 13만명의 신규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생활플랫폼 조성 사업에는 강원도 고성군 오호항, 전남 함평군 주포생활권, 충남 서산시 팔봉권역 등 10개소가 선정됐다. 4년간 10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문화·복지 등 어촌 주민의 생활 수준 향상을 도모한다.

서산시 팔봉권역은 어촌앵커가 지역 주민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서비스 개선 프로그램을 발굴할 계획이다. 어촌앵커는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자원을 발굴하고 관계 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을 기획하는 민간주체를 의미한다.

또 귀어 정착 지원 공간을 세워 귀어귀촌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고 임대주택도 건설할 예정이다. 야영장과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인근 어항시설도 정비한다.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 사업에는 경북 영덕군 금진항, 전남 여수시 임포항, 울산광역시 울주군 평동항 등 18곳이 선정됐다. 3년간 9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


해수부의 어촌활력증진 사업은 5년간 어촌 300곳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해마다 60곳 가량을 선정해야 하는데 올해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긴축 재정 기조 속에 사업비가 덜 반영됐다"며 "당초 목표한 300개소에 차질 없도록 재정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2년 차를 맞이하는 어촌신활력증진 사업이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해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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