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은행과 기업은행 등 주요 채권단은행들과 회의
[파이낸셜뉴스] 산업은행이 태영건설 워크아웃 투표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채권단 회의를 소집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0일 오전 9시 5대 은행 및 기업은행 등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8일 취소됐던 채권단 회의를 연다.
오는 11일 열리는 제1차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에 대한 투표가 진행되는 만큼 결정전 채권단이 모이는 사실상 마지막 자리다. 이날 채권단 회의에는 태영그룹 관계자도 참석해 자구안의 진정성을 호소하고 워크아웃 동의를 설득할 예정이다.
앞서 9일 오전 태영그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앞서 제시한 4가지 자구 계획안 실행에도 유동성 부족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티와이홀딩스와 SBS 지분을 필요한 만큼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마지막으로 채권단을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들 회사의 지분 담보 제공 시점의 경우 추후 워크아웃 개시 이후 실사, 워크아웃 플랜 확정 등을 채권단과 협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산업은행은 이같은 결정이 "계열주와 태영그룹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첫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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