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개막
전세계 전문가 1만4000명 집결
"올해 M&A 황금기" 기대 들썩
삼바·셀트리온, 메인트랙 발표
노바티스·J&J 등 성과 소개하며
국내업체 수차례 언급 위상 각인
전세계 전문가 1만4000명 집결
"올해 M&A 황금기" 기대 들썩
삼바·셀트리온, 메인트랙 발표
노바티스·J&J 등 성과 소개하며
국내업체 수차례 언급 위상 각인
매년 1월 열리는 JPMHC는 전세계 5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글로벌 빅파마와 바이오벤처, 투자전문가들 등 1만4000명이 참석하는 행사로 기술이전, 인수합병(M&A), 지분투자 등 다양한 투자 활동이 전개된다.
이날 JPMHC 메인 행사장인 웨스틴세인트프랜시스호텔은 새벽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오전 7시15분 메인 행사장의 그랜드볼룸에서 마이크 가이토 JP모건글로벌헬스케어 투자금융 총괄의 개회사로 올해 행사의 막이 올랐다.
가이토 총괄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지난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의 투자가 부진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부터는 제약바이오 산업에 대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는 M&A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것이고, 사모펀드 뿐만 아니라 대형 제약·바이오 기업들에도 동종업계 기업을 인수하는 '볼트 온' 전략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혁신적인 당뇨병·비만·자가면역질환·중추신경계(CNS) 치료제가 개발되고 있는데, 이같은 혁신도 M&A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전 7시30분에는 미국 글로벌 빅파마인 BMS가 메인트랙 발표의 포문을 열었다. 크리스 보너 BMS 대표는 "파이프라인의 발전과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기술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BMS는 지난해 12월 카루나테라퓨틱스와 레이즈바이오를 인수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인 오름테라퓨틱스의 급성골수염 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을 1억8000만달러에 확보한 바 있다.
다음 세션에서는 글로벌 10대 빅파마 중 하나인 노바티스의 발표가 이어졌다.
바산트 나라시만 노바티스 대표는 "지난해 15개의 전략적 거래가 있었다"며 "포트폴리오의 지속적 구축을 위해 20억 달러 규모의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 메인트랙 발표는 암젠, 존슨앤드존슨으로 이어졌고, 오후에는 리제네론, 화이자, 모더나, 머크, 다케다제약 순으로 진행됐다.
메인 트랙 발표가 이어지는 가장 큰 행사장인 그랜드볼룸 외에도 콜로니얼룸, 캘리포니아 이스트 등 다양한 공간에서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장소 근처에 별도로 마련된 룸에서는 제약바이오 기업과 투자자들의 미팅이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날 개막식 행사에서는 한국의 여러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언급돼 K-제약바이오의 위상이 부각됐다. BMS와 노바티스, 존슨앤드존슨은 기술이전과 연구협력 사례를 설명하면서 각각 오름테라퓨틱스와 종근당, 유한양행을 거론했다.
올해 행사에서 메인트랙 발표를 하는 국내 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2개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3시45분 존림 대표가 직접 발표를 진행하며, 10일 오전 9시45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과 서 회장의 장남인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공동 발표에 나선다.
한편, 올해도 JPMHC 행사장과 행사장 주변 호텔, 거리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 관계자들과 투자자들로 붐볐지만 행사가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의 치안이 극도로 악화돼 행사장 인근을 조금만 벗어나도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낮에도 마약 펜타닐을 주사하는 사람들과 부랑자들이 큰 길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경계를 놓을 수 없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vrdw88@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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