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ETF 매입 시작후 처음"
【파이낸셜뉴스 도쿄=김경민 특파원】 10년이 넘게 주식을 사들여 주식시장을 떠받치던 일본은행(BOJ)이 지난해 처음으로 매도 우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여 사실상 주가를 떠받치는 행보를 해온 BOJ가 2023년 주식 매도자로 돌아섰다"며 "BOJ가 주식 매도자가 되는 것은 2010년 ETF 매입 시작 후 처음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는 닛케이평균주가가 28% 상승하는 등 일본 증시 여건은 양호했다. 해외 투자자의 자금 외에 일본 기업의 자사주 매입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닛케이는 "BOJ의 매수자로서의 존재감이 저하하는 가운데 민간 머니가 증시를 주도하며 주가 상승이 실현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주식 매수로 인한 주가 부양은) 주요 중앙은행은 보통 다루지 않는 정책"이라며 "그것이 줄어든다면 주가 왜곡도 축소하고 시장 기능이 회복되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BOJ가 매도한 주식은 2002~2004년과 2009~2010년 사이 사들인 것이다.
주식 가격 하락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으로부터 금융 기관의 경영을 보호하기 위해 매입한 주식이었다. BOJ는 매입한 주식을 2016~2025년 10년간 처분할 방침이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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