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역점사업 추진, 주요 현안 해결 등 직무 수행 능력이 뛰어나 시정발전에 탁월한 공적을 세운 시 공무원 3명을 특별승진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3명의 특별승진 대상자는 이향숙 매립시설팀장(환경5급·자원순환과), 윤대근 주무관(토목6급·도시철도과), 신광진 주무관(토목7급·농축산유통과)이다.
이들은 각각 한 직급씩 특별승진하게 된다.
이향숙 매립시설팀장은 2021년부터 자원순환과에서 근무하면서 쓰레기매립장 조성 문제로 30년간 지속된 생곡마을 주민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지난 2022년 4월 주민이주 합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냈다.
이를 통해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전국 최대 '자원순환 복합타운' 조성 사업 추진에 탄력을 확보했다.
또 효율적인 쓰레기매립장 운영을 통해 2년 연속 환경부 폐기물처리시설 실태평가에서 우수기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자원 선순환 선진도시 기반을 조성하는 데에도 이바지했다.
윤대근 주무관은 2021년 8월 도시철도 분야 전문관으로 임용된 후 그동안 전문성을 바탕으로 사업의 재기획과 경제성 분석을 통해 도시철도 '하단-녹산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도시철도 '정관선'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 선정 등 대규모 도시철도망 구축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성과를 창출했다.
향후 이들 사업은 1조338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와 2만7000명의 고용유발효과 등 막대한 지역 경제 파급효과를 안겨주고 고질적인 교통혼잡난과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광진 주무관은 2022년 3월부터 농축산유통과에서 근무하면서 농림축산식품부 소관 국유재산 중 에코델타시티 조성사업에 필요한 부지 중 81만제곱미터(㎡)(협의 대상의 93%)를 무상귀속 받기로 협의해 유상매입때 발생할 수 있었던 사업비 1조300억원을 절감했다.
사업비 증액으로 인한 조성원가 상승 예상분을 85% 가량 낮춰 에코델타시티 분양자들의 부담을 완화하고 서부산권의 원활한 개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특별승진이 연공서열이라는 공무원 조직 승진제도의 한계에서 벗어나 우수한 성과에는 파격적인 인사상 인센티브(보상)가 있다는 공직사회 분위기를 조성해 공무원 조직의 경쟁력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이향숙 매립시설팀장은 일반승진때 필요한 승진소요 최저연수(4년)를 채우지 못했고, 신광진 주무관(2013년 입사)은 해당 직렬에서 9급부터 6급까지 승진하기까지 걸리는 통상 재직기간(18년 이상)에 도달하지 않았음에도 우수한 공적으로 특별승진하게 돼 이들 사례가 공직사회의 활력을 불어넣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별승진 제도는 기존의 연공서열 중심의 승진제도의 한계에 벗어나 승진소요 최저연수, 승진후보자 명부 등재 등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시정발전에 탁월한 공적이 있는 공무원을 우선 승진시키는 제도다.
시는 이번 특별승진 대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이러한 요건을 충족하는 특별승진 대상자를 추천받았다. 공적 사실조사와 심사·인사위원회 등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최종 승진자를 선정했다.
심사위원회에 다양한 직급과 직렬의 직원을 참여토록 해 폭넓은 의견과 여론을 반영하는 등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매년 3명 내외의 특별승진자를 선발할 예정"이라며 "특별승진 시행과 함께 평정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격무 부서 기피, 성과에 대한 보상체계 미흡 등 그동안 인사관리의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등 부산시 공직사회를 일 잘하는 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한 쇄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부산시는 민선8기 인사혁신 추진계획에 따라 5급 공모직위 확대, 개방형 직위 확대, 인사교류·파견 활성화 등 전문성 강화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인사제도를 확대 시행함과 동시에 여성관리자 임용 확대, 다자녀 공무원 우대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균형인사 또한 내실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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