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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만과 첫 공동전시… 전장 시너지 가속도[CES 2024]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5:12

수정 2024.01.10 15:12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전시장을 마련한 하만의 '레디 비전 큐뷰'. 사진=김동호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전시장을 마련한 하만의 '레디 비전 큐뷰'. 사진=김동호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김동호 기자】삼성전자가 하만을 인수한 뒤 처음으로 CES에서 차량용 전장 제품을 공동 전시했다. 공동 전시뿐 삼성 헬스를 이용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하며 시너지 효과를 재확인했다.

하만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의 첫 공동 전시관을 공개했다. 다만 이날 제품 전시를 위해 부스 간 벽체를 세워놨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벽체 사이로 이어진 통로를 통해 하만 부스를 관람할 수 있고, 외부 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도 있다.


입구를 들어서면 가장 먼저 하만의 독자 기술로 개발된 '레디 업그레이드'가 한층 강력해진 기능으로 고객을 맞았다. 하만 관계자는 "'레디'는 기술적 완성도와 양산을 위한 시스템을 동시에 갖춰 글로벌 전장 시장 선도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는 의미"라고 했다.

레디 업그레이드는 모터사이클, 차량용 등으로 구분해 3가지 종류로 개발됐다. 삼성전자의 최신 엑시노스 칩셋을 탑재해 기존 제품보다 더욱 빠르고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70여가지의 애플리케이션을 구비한 자체 앱스토어를 개발해 고객사들이 원하는 대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태정 삼성전자 전상사업팀 부사장은 "18~24개월 간격으로 신제품을 선보이며 고객이 업그레이드를 하면 언제든 새로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 개발에 통상 3년이 소요되는데, 하만은 이미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을 마친 뒤 고객사와 계약해 6개월 이내 맞춤 공급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레디 비전 큐뷰'는 삼성 Neo QLE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전면 윈드쉴드(앞 유리 하단 검은색 부분) 전체를 이용할 수 있어, 지난해 선보인 레디 비전 대비 동승자에게도 보다 많은 정보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 운전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적시에 제공해 △내비게이션 △주행정보 △위험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레디 케어'는 운전자의 상태 변화를 인지해 상황에 따라 최상의 운전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안전 기능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는 삼성전자 갤럭시 워치에 적용된 삼성 헬스 기능을 접목해 운전자의 심박수나 스트레스 지수 등을 제공하며 안전운전과 더불어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

전시장에 마련된 '시트 소닉'도 눈길을 끌었다.
차량 시트 헤드레스트에 근거리 스피커를, 등받이에는 앰프를 탑재해 운전의 즐거움을 더했다. 시트별로 모듈러 적용을 통해 중량을 줄이면서 공조와 안마기능까지 확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 세계 5000만대가 넘는 자동차에 적용된 하만의 커넥티드 카 및 카오디오 기술이 삼성의 글로벌 기술 리더십과 결합해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자동차 중심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향후 다양한 삼성 제품과 시너지를 통해 전장 분야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전시장을 마련한 하만의 '시트 소닉'. 사진=김동호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4에서 삼성전자와 함께 전시장을 마련한 하만의 '시트 소닉'. 사진=김동호 기자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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