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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내년까지 석유·가스 생산 사상최대 전망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05:56

수정 2024.01.10 05:56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셰일혁명 열기가 여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미 석유·가스 생산이 사상최대를 이어갈 것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 셰일혁명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의 셰일혁명 열기가 여전히 가시지 않으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미 석유·가스 생산이 사상최대를 이어갈 것으로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9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 셰일혁명은 15년째 이어지고 있다. 로이터연합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와 내년에도 석유, 가스 생산이 또 다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셰일혁명이 이제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접어들었을 것이란 우려가 높지만 여전히 생산 확대 여력이 있다는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에너지부 산하 에너지정보청(EIA)은 9일(이하 현지시간) 에너지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낙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올해 하루 평균 산유량은 1320만배럴로 사상최고를 찍고, 내년에는 하루 1340만배럴로 더 늘어난다.

사상최고를 기록한 지난해 추정치 하루 1290만배럴을 웃도는 산유량 전망이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미 산유량은 지난해 이미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앞질렀다.

또 천연가스 생산 역시 사상최대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EIA는 천연가스 생산이 올해 하루 약 29억7300만㎥, 내년에는 하루 약 30억㎥로 역시 사상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셰일혁명 속에 지난 15년 사상최대 석유·가스 생산을 기록했고, 최근 기후위기 속에 신규유전 개발이 뜸해지면서 생산량 증가세가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 바 있다.

그러나 에너지부 전망은 이같은 예상과 실제 흐름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가리킨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산업으로부터의 전환'을 강조해왔고, 전임자들에 비해 석유·가스 업계에 덜 우호적이다. 정책도 그렇게 맞춰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팬데믹 이후 유가가 공급차질 속에 급등하자 석유업체들에 산유량 확대를 요구했고, 지난해 의회 연설에서는 미국이 '최소 10년은 더' 석유가 필요하다고 말을 바꾼 바 있다.

이때문에 형식적인 규제에도 불구하고 미 석유·가스 생산은 사상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은 환경론자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의 사상최대 산유량 덕에 석유수출국기구(OPEC)플러스(+)의 감산이 맥을 못추고, 유가는 하락세다.

다만 내년까지 사상최고를 찍은 뒤 미 산유량은 감소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개별 유정 생산성은 높아지고 있지만 유정 개발 자체가 줄면서 증산 효과가 상쇄되고 있다.

또 이렇게 석유생산이 줄면 석유생산 부산물인 천연가스 생산 역시 감소할 수밖에 없다.

한편 EIA는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이 내년까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6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멕시코만에서 처음 수출이 시작된 뒤 수출설비가 확대돼 유럽 등으로 수출이 계속 늘고 있다.


EIA는 LNG 수출이 지난해 추산치 하루 약 3억3400만㎥에서 올해 3억5110만㎥, 내년 4억770만㎥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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