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특례보증 1500억원 역대 최대...디지털전환·온라인판로 개척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경영난에 처한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선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우선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을 역대 최대 규모로 확대한다.
저금리 경영자금 대출을 역대 최대 규모인 1500억원을 지원하고, 최대 대출한도를 업체당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비대면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시행 시기도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겨 2월로 조정해 소상공인들이 하루라도 빨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누리집에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 온라인 상담신청 창구'를 개설하고, 채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금융취약계층의 대출, 채무조정, 복지·주거 상담 등을 지원한다.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자본 역외 유출 방지를 위해 광주상생카드 할인 발행도 이어간다. 1인당 월 50만원(최대 보유 한도 150만원)을 7%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연매출 5억원 이하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는 상생카드 결제수수료 지원도 계속한다. 상생카드 할인 발행을 통해 시민 혜택은 물론 소비 진작을 통한 지역 경제 활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광주시 공공플랫폼 '광주공공배달앱'도 민간앱보다 낮은 중개수수료(2%)를 유지하고,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해 소상공인의 배달앱 이용 부담을 줄여 소비 촉진을 유도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특히 코로나 펜데믹 이후 디지털 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 흐름에 맞춰 디지털 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을 육성한다.
먼저,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 '소담스퀘어'를 통해 라이브커머스·비디오커머스(V커머스), 디지털콘텐츠 제작 등을 지원하며 소상공인이 온라인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심층 지원하기 위한 '디지털 전환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직접 찾아가는 디지털 전환 교육과 전담 상품기획가(MD) 매칭을 통해 쿠팡 등 디지털 플랫폼 입점을 지원한다.
또 소상공인의 애로사항 해결과 변화하는 영업 환경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컨설팅도 지원한다. '소상공인주치의센터' 운영을 통해 종합 컨설팅은 물론 세무·회계·노무·법률·마케팅 등 전문 컨설팅을 지원한다.
전통시장 및 상점가의 자생력을 높이고 시민이 안심하고 찾을 수 있도록 안전한 시장 조성에도 힘쓴다.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대상으로 화재보험 가입률 확대, 화재 알림 시설 및 노후전선 정비 등 화재예방 사업도 확대한다.
광주시는 아울러 소상공인 지원 절차는 간소화하고 지급 방식과 지원 범위는 확대한다.
사회보험 가입 부담을 줄여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보장하기 위한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사업'의 경우 지급 방식을 분기에서 월 단위로 변경하고, 제출서류 간소화 등을 통해 신속하게 지원한다.
경영부담을 줄이고 신규 일자리 창출을 위한 '소상공인 신규채용 인건비 지원 사업'은 대상을 60세 미만에서 64세 이하로 완화한다.
노란우산공제는 폐업, 사망, 퇴임, 노령 등 4개 경우에만 가능했으나, 오는 6월로 예정된 관련 법 개정 절차가 마무리되면 자연재난, 사회재난, 질병·부상, 회생·파산 등 4개 분야에도 공제금 추가 지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소상공인 지원 관련 내용은 주치의센터 내 소상공인 원스톱 콜센터, 채무 관련 고충은 채무힐링행복상담센터에서 상담할 수 있다.
주재희 광주시 경제창업국장은 "올 하반기부터는 금리·물가 등 경제지표가 조금이나마 나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지역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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