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윤 전주교대서 북콘서트 열며 전주 출마설
기존 출마 예정자들 전략공천은 없다며 반발
기존 출마 예정자들 전략공천은 없다며 반발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이 다가오는 총선에서 전북 전주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지역정가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위원은 문재인 정부에서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중앙지검장을 지낸 친문 인사로 통한다.
현 정부 들어 대통령과 검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사직서를 제출하며 정권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여 총선 출마가 점쳐졌다.
더구나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 시한을 사흘 남긴 지난 8일 사직서를 제출해 총선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여기에 사직서 제출 하루 뒤인 9일 전주교육대학교에서 자신의 저서 '꽃은 무죄다' 북콘서트를 열어 전주 선거구 출마 가능성을 높였다.
이 자리에서 그는 총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결정된 것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차차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즉답을 피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대답으로 풀이된다.
이 위원은 1962년생으로 전북 고창 출신이다. 전주고를 졸업해 전북에 연고를 두고 있다.
그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거구는 전주 을이다. 이상직 전 의원 낙마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사고지역구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양경숙 의원과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이덕춘 변호사 등이 출마를 선언했고 국민의힘 정운천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이 경쟁하는 형국이다.
검찰 출신인 이 위원이 현 정권에 반기를 드는 모습에 민주당에서는 중량감과 국민의힘 대항마 이미지를 고려해 전주 을 선거구에 전략공천 할 거라는 추측이 중앙 정치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는 다른 후보군에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최형재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은 지난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전주 을에) 전략공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단언하며 "제대로 된 시스템으로 공천을 하겠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뜻이다. 무늬만 공천인 시스템이 아니라 당의 체질도 바꾸고 경쟁력도 강화하는 공천을 하자는 것이 당 지도부 판단이다"고 이 위원의 전략공천설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어느 선거구로든 출마할 수 있는 거니까 (이 위원이) 전북으로 온다고 하면 경선하면 된다. 공정한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민주당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경숙 의원도 같은 날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뒤 "지난 20여년간 전주는 물론 호남에서 전략공천은 없었다"면서 "민주당 중앙당 지도부에 확인하니 전주 을에 전략 공천이나 낙하선 공천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위원이) 전주 을 영입 대상으로 거론된 적도 없다고 하더라"며 전략공천설에 선을 그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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