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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찬 빠진 비명계 3인 탈당… "이낙연과 연대 가능성"

최아영 기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8:16

수정 2024.01.10 18:16

더불어민주당내 비명계 모임인 원칙과상식이 끝내 탈당을 결행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요구해왔지만 당 지도부가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다만 당초 동반 탈당이 예상됐던 윤영찬 의원이 기자회견 직전 당 잔류 의사를 밝히며 일각에선 공동 탈당의 주된 이유가 공천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은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오늘 민주당을 떠나 더 큰 민심의 바다에 몸을 던진다"며 "이 비정상 정치에 숨죽이며 그냥 끌려가는 건 더 이상 못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탈당 후 신당 창당을 계획 중이다.
구체적인 창당 로드맵은 12일 공개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질의응답에서 "(다른 신당 세력들과) 사전에 대화를 나눈 바는 없다"면서도 "이낙연 전 국무총리의 경우 저희가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제안 드리면 같이 동참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1일 탈당을 예고한 이 전 총리의 경우 이미 신당을 창당했거나 창당을 추진 중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원칙과상식과 이 전 총리의 연대가 성사된다면 제3지대 빅텐트 가시화의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

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과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도 3지대 빅텐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그동안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던 분들이 같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얘기 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원칙과상식에서 함께 활동했던 윤 의원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당 잔류를 선택했다. 이를 놓고 지역구(경기 성남중원) 경선 상대인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성희롱 논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현 부원장에 대해 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지시하며 징계수위에 따라 공천 컷오프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act@fnnews.com 최아영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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