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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몰려든 큰손들…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

노주섭 기자,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0 18:25

수정 2024.01.10 18:25

6억 4천만달러 신고, 4년새 2배↑
싱가포르, 금융·R&D 분야 집중
양자컴퓨터복합시설 건립 본궤도
전기·가스업 투자도 최대치 기록
부산 몰려든 큰손들… 작년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
지난해 부산시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4일 발표한 '2023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들어 지난해 부산지역 내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이 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시 투자유치과에 따르면 부산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은 지난 2019년 2억9000만달러, 2020년 3억달러, 2021년 5억6000만달러, 2022년 5억1000만달러, 2023년 6억4000만달러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2023년 기준 투자 신고와 도착 건수도 92건과 86건으로 2022년 80건과 68건과 비교해 각각 15%, 26.4% 증가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의 주요 투자업종은 서비스업과 제조업이었으며 주요 투자국가는 영국, 싱가포르, 미국, 케이만군도 등이었다. 전체 92건 6억4000만달러의 외국인직접투자 신고액 중 서비스업은 72건 3억7000만달러로 58.3%를, 제조업은 16건 1억1000만달러로 17.4% 비중을 차지했다.

투자국가별로는 영국 4건 1억6000만달러(24.4%), 싱가포르 12건 1억5000만달러(24%), 미국 4건 1억1000만달러(17%), 케이만군도 1건 1억달러(5.6%) 순이었다. 영국은 전기·가스, 싱가포르는 금융·보험, 연구개발(R&D) 및 과학기술, 미국은 정보통신, 도·소매(유통), 케이만군도는 운수·창고를 중심으로 투자했다.


싱가포르는 금융·R&D등 전문 분야에 집중 투자해 부산의 양자컴퓨터복합시설 등 첨단산업 선도 기반시설 건립이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에너지신산업 관련 투자가 급증하면서 전기·가스업에 대한 투자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 기업이 투자대상국에 생산시설이나 법인을 직접 설립해 투자하는 그린필드 투자도 6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했다. 이 중 신규 투자가 2억8000만달러로 역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부산시는 전 세계적으로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악재에 따른 투자위축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증가했다는 것은 부산이 매력적인 투자처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 것이라 평가했다.


박형준 시장은 "최적의 투자환경 조성과 산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노력해 온 결과 최근 3년 삼성, 한화 등 9개 대기업 계열사와 R&D센터를 유치했다"면서 "지난해 과거 대비 14배 규모인 투자유치 4조원 시대를 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외국인직접투자 역대 최대 실적 달성도 이러한 노력과 부산의 브랜드가치 상승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부산에 대한 신뢰도가 함께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올해도 투자유치에 더욱 매진할 것이며 이와 함께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 제정을 통해 부산을 싱가포르, 홍콩 같은 국제 비즈니스 자유도시로 만들어 더욱 많은 사람과 기업, 자금이 함께 몰리는 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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