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맨'과 '도그데이즈' 개봉
[파이낸셜뉴스] 쳥룡의 해가 밝았는데 새해부터 스크린에선 개 짓는 소리가 들린다. ‘루시’ ‘레옹’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의 5년 만의 신작 ‘도그맨’이 오는 24일 개봉하는 데 이어 2주 뒤인 다음달 7일에는 설 연휴를 앞두고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도그데이즈'가 개봉한다.
■ 레옹, 루시 잇는 독창적 캐릭터 ‘도그맨’
“불행이 있는 곳마다 신은 개를 보낸다”는 강렬한 카피로 눈길을 사로잡는 이 영화는 개들의 사랑으로 구원받은 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제8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후보에 이어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오픈시네마에 초청되며 화제를 모았다.
뉴저지의 한 도심, 핑크 드레스에 짙은 화장을 한 남자가 수백 마리의 개와 함께 긴급 체포된다.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던 그는 정신과 의사에게 지난 15년간의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한다. 100여명의 개들과 기막힌 첩보작전을 펼치며 해결사로 활약한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과거를.
홍보 과정에서 사람 대신 개를 전면에 배치한 티저 포스터로 시선을 끌었다. 카리스마 넘치는 도베르만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1차 티저 포스터에 이어 2차 티저 포스터는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자태를 지닌 대형견 살루키 하운드의 비주얼을 사용했다.
해외에서 “뤽 베송 감독의 최고의 영화 중 하나”(Paris Match), “지금껏 본 적 없는 파격적인 영화의 탄생”(Premiere) 등 호평을 얻었다.
주인공 더글라스는 감독의 전작 ‘루시’와 ‘레옹’의 게보를 잇는 독보적 캐릭터라는 평가다. 감독이 “지난 20년간 창조해온 모든 인물의 에센스”라고 언급한 더글라스는 할리우드가 주목하는 배우 케일럽 랜드리 존스가 연기했다. 1월 24일 개봉
■ 윤여정 "과거 전우애로 출연"...개를 매개로 만난 사람들 이야기
윤여정, 유해진 주연의 영화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일상을 그린 휴먼 드라마다. ‘공조’ 시리즈, ‘영웅’ 등을 제작한 JK 필름의 작품이다.
'미나리' '파친코'로 글로벌 위상이 높아진 윤여정이 오랜만에 출연한 한국영화다. 또 '그녀를 모르면 간첩'(2004) '인천상륙작전'(2016), '그것만이 내 세상'(2018), '영웅'(2022) 등에서 조연출을 한 김덕민 감독의 데뷔작이다.
윤여정은 “김 감독이 조감독이던 시절, 둘 다 ‘개 취급’을 당하면서 전우애를 다진 사이”라며 “나중에 감독 데뷔할 때 반드시 출연하겠다고 다짐했었다”고 출연 비화를 전했다.
윤여정은 반려견 완다와 단둘이 사는 까칠한 성격의 유명 건축가 민서 역을 맡았다. 유해진은 반려견 덕분에 민서와 엮이게 된 깔끔한 성격의 계획형 싱글남 ‘민상’(유해진)을 연기했다. 김서형, 김윤진, 정성화, 다니엘 헤니, 이현우, 탕준상 등 다양한 배우가 출연했다. 2월 7일 개봉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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