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를 팔아 논란이 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 영업을 중단한 데 이어 결국 문을 닫게 됐다.
11일 JTBC에 따르면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을 관리·운영하는 수협노량진수산은 10일 논란을 일으킨 상인 A씨에게 상인징계심의위원회의 자리 회수 조치 결정을 통보했다.
징계위는 자리 회수 조치 이유에 대해 "변질된 수산물을 판매해 시장 이미지와 질서를 훼손시켰기 때문"이라고 JTBC에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징계위 측에 "아르바이트생이 진열해 놓은 것을 그대로 팔았다"고 해명했지만 이후 징계위 과정에서 "얼음을 넣지 않아서 이동하는 과정에 (상품이) 변질된 것 같다"며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등학생에게 썩은 대게 판매한 노량진수산시장 상인'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 B씨는 요리 특성화고를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로, 자녀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대게를 사 왔는데 검게 상한 다리가 한가득하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판매자 대처도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B씨는 "판매자와 전화하는 데 별일 아니라는 듯, 실수였다는 태도로 일관하더라"며 "나중에 환불 이야기를 하긴 했으나 아직도 저렇게 눈속임하는 가게가 있다는 게 답답하고 속상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판매자의 해결책이 너무 상습적인 듯하고 뻔뻔해서 그냥 넘어가면 안 될 것 같다"며 "더 화나는 건 손님이 저런 쓰레기를 산다는데, 더 사라며 부추긴 옆 가게 사장이다. 싱싱하겠거니 하고 믿고 샀던 아이가 너무 속상해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원글은 지워진 상태다.
논란 이후 일각에서는 상한 게 아니라 '흑변 현상'일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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