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건설업 도산은1671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8.8% 늘어난 것이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17.3%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건수로도 1600건을 넘은 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건설업체 부채총액은 1856억7800만엔으로 전년 대비 52.5% 증가했다.
파친코 체인 가이아의 그룹사인 MG건설과 가이아빌드의 부채가 전체 평균을 끌어올렸다. 이를 제외하면 건당 평균 부채액은 8900만엔으로, 소규모 업체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
극심한 인력난과 자잿값 폭등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도급 단가가 오르지 않는 가운데 자재 급등 국면이 이어지면서 원청, 하도급 모두 수익률이 떨어졌다.
인력 부족 문제는 공기 연장으로 이어진다. 완공 시기가 늦춰지면서 원청이 하청업체에 지급을 연기하는 경우가 늘어 업계 전체의 자금 사정에 영향을 준다.
여기에 올 4월부터는 건설업계 잔업시간 상한 규제가 적용된다.
하청업체 작업 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지만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커 추가 건설비용 상승, 도산 증가도 우려된다고 제국데이터뱅크 측은 전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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