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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이 와이지(YG)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7000원에서 7만원으로 하향했다.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된 때문이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의 지난 4·4분기 연결 매출액은 1210억원,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며 "트레저의 일본 아레나급 팬미팅을 제외하면 유의미한 실적 기여 활동이 없었고, 베이비몬스터 및 제니 신곡 음원 스트리밍 지표가 긍정적이었지만 음반 발매가 동반되지 않아 실적 기여가 제한된 때문"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기준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4만4800원을 기록하며 연일 신저가를 기록 중이다. 아티스트의 반복적인 활동 지연으로 회사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진 가운데, 블랙핑크 재계약 내용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와이지엔터가 블랙핑크 전원과 그룹 활동 전속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멤버들 역시 그룹활동 지속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개인 활동의 경우에도 글로벌 광고, 음반 발매 등 일부 활동에서는 동사와의 협업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봤다.
현 주가는 블랙핑크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배제된 가격인 점도 짚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시장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해, 블랙핑크의 향후 활동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수준으로 하락했다"며 "오히려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의 신보 흥행, 혹은 블랙핑크의 그룹 활동 재개가 가져올 업사이드만 남아있다"고 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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