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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준 "인기 걱정하며 출연 NO, 日 친구들도 의미있게 봐" [N인터뷰]①

뉴스1

입력 2024.01.11 15:38

수정 2024.01.11 15:38

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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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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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경성크리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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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박서준이 일제강점기를 그린 작품 '경성크리처'에 출연하며 인기를 좇지 않았다고 말햇다.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 드라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의 주인공 장태상을 연기한 박서준은 11일 오후 서울 삼청동에서 뉴스1과 만났다.

'경성크리처'는 시대의 어둠이 가장 짙었던 1945년 봄, 생존이 전부였던 두 청춘이 탐욕 위에 탄생한 괴물과 맞서는 크리처 스릴러. 지난해 12월22일 7회 분량의 시즌1 파트1에 이어, 지난 5일에는 나머지 3회를 담은 파트2를 모두 선보였다.

박서준은 북촌에서 제일가는 자산가이자 금옥당 전당포의 대주 장태상 역을 맡았다. 신념을 외면하고 살다가 윤채옥(한소희 분)을 만나, 일제 악행의 본거지인 옹성병원으로 들어가며 완전히 달라진 삶을 마주하는 인물. 박서준은 크리처물과 진한 감정 서사의 드라마를 넘나들며, 장태상의 변화를 설득력있게 그렸다.


-'경성크리처'를 선보인 소감이 궁금하다. 제작진은 일제강점기 소재 드라마여서 출연을 결심한 배우들에게 고맙다고도 했는데.

▶가장 오랜 기간 촬영했고 많은 관심 덕분에 인터뷰도 할 수 있게 돼서 좋다. 배우로서 내가 느낄 두려움은 이게 얼마나 험난한 과정이 될까 정도다. 특별한 것보다 이런 이야기도 연기해볼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으로 출연했다.

-'이태원 클라쓰'로 한류스타로 사랑받고 있는데 인기에 영향을 미칠까 걱정되진 않았나.

▶제 입장에서는 제가 특별히 인기를 쫓아서 살아왔던 사람도 아니고 제가 하는 일을 좋게 봐주시는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걸로 내가 어떻게 반등해야지 그렇게 살아본 적은 없다. 어쩌면 주변에서는 제 입장을 생각해서 걱정하셨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것에 대한 걱정은 없었다.

-그럼 어떤 요소에 끌렸나.

▶시대극을 해보고 싶었다. 시대극과 크리처의 조합도 신선했고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포인트가 됐다. 개인적으로는 역할 선택을 할 때 어떻게 하면 새로운 것을 보여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데 시대극이 굉장히 매력이 있는 지점이었다.

-최장기간 촬영을 해야 했고 공개 시기도 미정인 상황은 크게 부담되지 않았나.

▶사실 그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생각을 못했다. (웃음)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시즌2 들어가기 전에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기는 할 것 같더라. 2년 내내 찍은 건 아니고 중간에 두 달 세 달 텀이 있었다. 그렇게 빈 공간이 생겼을 때 마음이 뜰 수는 없지 않나. 항상 긴장이 되어 있었다. 정말 다행인 건 시즌2 를 찍는 2년 동안 현장 스태프가 한 명도 안 바뀌고 모두가 같은 뜻이구나 느꼈다. 되게 오랜만에 직장생활을 하면 이런 기분일까? 출퇴근 하는 기분도 느꼈다. (웃음) 2년을 함께 하니까 더 의미도 많이 느꼈다. 끝날 때는 아쉬움을 느꼈다.

-완성된 작품을 보고 어땠나.

▶편집된 걸 다 본 입장에서 본편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됐다. 다듬어진 것도 아니고 음악도 없었고 CG가 다 된 것도 아니어서 (본편에 대한) 기대감이 되게 컸다. 공개되기 전에 보면서 제작진의 노고가 많이 들어갔구나 싶었고 저 상황에서 더 열심히 할 걸 그런 생각도 하고. (웃음) 지난 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지만 시청자분들이 잘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일본 랭킹에서 상위에 올랐다는데 예상 밖이었나.

▶특별히 예상을 했다기보다 어떻게 보실까 궁금했다. 저도 일본반응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변의 일본 친구들은 의미있게 봤더라. 그것만으로는 잘 전달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만큼 한국 콘텐츠에 관심이 많으시구나,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구나 싶고 그런 면에서 책임감도 느꼈다.

-일본에서는 박새로이 열풍도 불었다고 하는데, 그런 점이 출연을 결정할 때 고려할 요소는 아니었나.

▶(질문이) 일본에 초점이 많이 맞춰지는 것 같다. (웃음) '이태원 클라스'가 사회적 현상까지 되고 많은 분들에게 알려졌다고 하더라. 내 작품 선택의 기준이 인기도 아니고 우리는 다 아는 역사고 아프고 무거운 역사이지 부끄러운 역사가 아니잖나. 모르는 사람에게는 (역사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잠깐 잊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각심을 주게 될 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아는 역사이고 그 무게감을 이루 말할 수가 없지만, 내가 작품을 선택할 때 포인트가 된 지점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을 표현하는 것이었다.
나는 그 시대를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떤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이 시대를 살았을까 싶다.

-일본에서도 이 시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하더라.

▶일본 검색량이 많아졌다고 하는데 제가 직접 다 확인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제가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한국 콘텐츠가 강해졌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N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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