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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2월 소비자 물가 3개월 만에 다시 반등... 3.4% 올라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1 23:28

수정 2024.01.11 23:28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주유소 모습.EPA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한 주유소 모습.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12월 소비자 물가가 기대치 이상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여전히 미 경제 발목을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11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1월 대비 0.3%p 오른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반등했다.

또 같이 발표된 전월 대비 CPI는 0.3%로 10월 0%, 11월 0.1%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다.

발표에 앞서 다우존스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전년 동기비 3.2%, 전월 대비는 0.2%가 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3%로 기대치와 같았으나 전년 동기 대비는 3.9% 오르며 기대했던 것보다 0.1%p 높게 나왔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전년 동기비 CPI를 2%로 끌어내리기 위해 지난 2022년 봄부터 11회 금리를 인상했다.

이번 CPI가 기대치 보다 높게 나왔지만 JP모건자산운용 글로벌 전략 이사 데이비드 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방향은 현재로부터 상승이나 옆으로 비껴가는 것이 아닌 하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널은 이날 발표된 12월 물가가 오는 30~31일 연준이 개최하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유지한다는 계획에는 변화를 주지 못할 것이며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그 이후에도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만함을 유지한다면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6개월간 미국의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준은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2024년에 금리를 최소 3회 인하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골드만삭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깝고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고 있어 연준이 3월에 시작해 빠르게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바클레이스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푸다 스리람은 “연준이 유도하려는 연착륙에 필수적인 미국 서비스업계의 디스인플레이션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USA투데이는 미국 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더 느려진다면 연준이 높은 금리를 계속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전년 동기 대비. 단위: %. 자료: 미 노동부, tradingeconomics.com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추이. *전년 동기 대비. 단위: %. 자료: 미 노동부, tradingeconomics.com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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