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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에이닷, 유료화로 경쟁력 갖출 것”..."AI전화 1분기에 안드로이드 탑재" [CES 2024]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01.12 09:06

수정 2024.01.12 15:16

김용훈 SK텔레콤 AI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SK ICT데모룸에서 인공지능(AI)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 제공
김용훈 SK텔레콤 AI 서비스 총괄 부사장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 마련된 SK ICT데모룸에서 인공지능(AI) 전략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SK 제공

[라스베이거스(미국)=권준호 기자] SKT가 인공지능(AI) 대화형 캐릭터 에이닷의 유료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현재 검토되고 있는 안은 구독형 모델과 중개 수수료 모델 등 두 가지다. SKT는 올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에이닷의 사업화 가능성을 본격 증명할 계획이다.

SKT AI 총괄 부사장 "두 가지 모델로 유료화 검토"

김용훈 SKT 인공지능(AI)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서 국내 취재진을 만나 “아직 에이닷에 좀 더 많은 기능을 갖춰 나가야 하는 시기긴 하다”면서도 “유료화가 가능할지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단순히 ‘사용자만 많으면 돼요, 고객만 많으면 언젠가 돈을 벌겠죠’와 같은 단순한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다”며 “어떻게 하면 성장을 하면서도 그 안에서 성과를 연결할 수 있을까 같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다른 많은 비즈니스 모델과 융합도 가능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시한 모델은 구독형과 수수료형 두가지다. 김 부사장은 “AI 전화 같은 것을 통해 유저가 충분히 유료 비용을 지불하고라도 쓸 만한 기술이 있다고 하면 (구독 방식으로 유료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는 이용자에게 필요한 걸 그때그때 추천하는 과정에서 중개 수수료처럼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드로이드의 AI 전화 탑재 계획은 올해 1·4분기 정도로 예측했다. 현재 아이폰은 AI 전화가 가능하지만 안드로이드는 불가능하다. 그는 “이르면 올해 1·4분기 안에 (안드로이드에 AI 전화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업계에서는 아이폰 쪽이 AI 전화 시장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선출시했다”고 언급했다. 다만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 같은 것들을 고려했을 때 출시 일정이 조율될 수는 있다”고 했다.

"개인 정보 침해될 기능 하나도 없다"

꾸준히 불거지고 있는 ‘개인 정보 침해 논란’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예전에 없던 서비스다 보니 개인정보 침해를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건 당연히 이해한다”면서도“오랜 기간 동안 국가 규제 안에서 증명해 왔던 부분이 있다. 그런 문제가 될 만한 기능들은 하나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했다.

SKT는 향후 에이닷을 ‘슈퍼앱’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다. 슈퍼앱은 결제 및 금융 거래 처리를 포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모바일 또는 웹 어플리케이션이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만 해도 (단지) 슈퍼앱을 지향하면서 많은 작업들을 해왔는데, 결과적으로 이용자들이 보기에는 너무 복잡하거나 아니면 방향성이 없는 서비스로 보이는 부분도 있었다”며 “지금은 저희가 가능성을 찾은 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하고, 그 지점을 명확하게 한 후 연관되는 기능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키워나가는 게 좀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올해는 에이닷의 사업화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김 부사장은 “작년 같은 경우에는 AI 테크나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을 서로 확인하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그걸 어떻게 사업화시킬 것인지를 증명해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화 중에 말했던 부분을 달력에 등록한다거나 하는 그런 기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들을 연결시킬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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